이란, ‘미군 오폭 희생’ 학생 사진 들고 협상장으로…대미 압박
||2026.04.11
||2026.04.11
미국과 이란 간 종전 협상이 파키스탄에서 열릴 예정인 가운데, 이란 대표단이 미군 오폭으로 숨진 초등학생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을 들고 협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모하마드 바게르 갈리바프 이란 국회의장은 10일(현지 시각) 소셜미디어 엑스(X)를 통해 이슬라마바드로 향하는 전용기 내부 사진을 공개했다.
사진에는 기내 좌석 위에 미나브 초등학교 희생자들의 영정 사진과 훼손된 책가방, 꽃이 놓여 있었으며, 갈리바프 의장은 고개를 숙인 채 서 있는 모습이었다. 그는 “이번 비행의 동행자는 미나브 168명”이라고 적었다.
이란 측에 따르면 해당 참사는 지난 2월 28일 이란 남부 미나브에서 발생했다.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초등학교가 피해를 입어 어린이 168명과 교사 14명이 사망했다는 주장이다.
아바스 아라그치 외무장관도 같은 사진을 공유했다. 일각에서는 협상을 앞두고 미국에 대한 강경 입장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보고 있다.
갈리바프 의장은 인터뷰에서 “우리는 선의를 갖고 있지만 미국을 신뢰하지 않는다”고 밝히면서도 “미국이 진정성 있는 합의를 할 준비가 돼 있다면 이란 역시 그럴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 협상단은 11일 이슬라마바드에서 만나 종전 협상에 나선다. 이는 양측 간 첫 공식 대면 협상이다.
한편, 이란 초등학교 오폭 사고에 관한 조사는 진행 중이다. 지난달엔 오폭 사건이 미군의 표적 설정 오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는 미군 내 예비 조사 결과가 나왔다는 내용이 보도된 바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3월 11일 미 당국자 등을 인용해 초등학교 오폭은 중부사령부(CENTCOM)가 정보 당국이 제공한 오래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좌표를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일각에선 인간 통제를 벗어난 인공지능(AI)의 문제라는 지적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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