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가 총격범 도왔나...플로리다 법무장관, 오픈AI 소환장 예고
||2026.04.10
||2026.04.10
미국 플로리다 주 법무장관이 챗GPT 운영사 오픈AI를 향해 소환장 발부를 예고했다. 지난해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캠퍼스 총격 사건에 챗GPT가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다.
10일(현지시각)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제임스 우트마이어 플로리다 주 법무장관은 오픈AI를 공식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발생한 총격 사망 사건에 챗GPT가 연루됐다는 의혹 제기가 배경이다.
앞서 지난해 4월 플로리다 주립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총격 사건이 발생해 2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다. 피해자 측 변호인은 최근 챗GPT가 공격 계획에 사용됐다고 주장했다. 또 오픈AI를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우트마이어 장관은 X를 통해 “AI는 인류를 발전시켜야지 파괴해서는 안 된다”며 “오픈AI의 활동이 아이들에게 피해를 주고 미국인들을 위험에 빠뜨렸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플로리다 주립대 총기 난사 사건을 조장한 것에 오픈AI 측 답변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챗GPT는 살인·자살·총격 사건 등 폭력 사건 증가와 연관되며 심리학자들이 ‘AI 정신병’이라고 부르는 현상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AI 정신병은 챗봇과의 소통으로 망상이 강화되거나 심화되는 현상을 말한다.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정신 질환 병력이 있던 스테인 에릭 쇠엘베르크는 지난해 어머니를 살해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까지 챗GPT와 정기적으로 소통했다. 챗봇은 살인과 자살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그의 편집증적 생각을 반복적으로 강화한 것으로 분석됐다.
오픈AI 대변인은 “매주 9억명 이상이 챗GPT를 사용해 일상생활을 개선하고 있다”며 “사용자의 의도를 이해하고 안전하게 응답하도록 챗GPT를 개발했으며 기술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법무장관의 조사에 협조하겠다”고 덧붙였다.
천선우 기자
swchun@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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