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AI, 앤트로픽 정면 겨냥…"컴퓨트 격차 이미 크게 벌어졌다"
||2026.04.10
||2026.04.1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오픈AI가 투자자들에게 보낸 내부 메모에서 경쟁사 앤트로픽(Anthropic)을 겨냥해 인공지능 인프라 확장 속도가 크게 뒤처진다고 주장했다.
9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오픈AI는 자사와 앤트로픽의 컴퓨트(연산 자원) 확보 규모를 직접 비교하며 시장 주도권 방어에 나섰다.
오픈AI는 2030년까지 약 30기가와트(GW) 규모의 컴퓨트를 확보하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반면 앤트로픽은 2027년 말 기준 약 7~8GW 수준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오픈AI는 해당 범위의 상단을 기준으로 보더라도 자사의 증설 속도가 "의미 있게 앞서 있으며 격차는 더 벌어지고 있다"라고 강조했다.
이번 메모는 대형 언어모델과 인공지능(AI) 서비스 시장이 빠르게 재편되는 가운데 공개된 것으로, 양사가 모두 기업가치 상승과 상장을 앞두고 투자자 신뢰 확보 경쟁을 벌이는 상황과 맞물린다. 특히 구글과 메타 등 대형 기술 기업과의 경쟁 속에서 지속 가능한 사업 구조를 증명해야 하는 과제가 커지고 있다.
오픈AI는 앤트로픽의 전략을 직접적으로 지적했다. 메모에서 다리오 아모데이(Dario Amodei) 앤트로픽 최고경영자(CEO)가 의도적으로 보수적인 컴퓨트 전략을 유지해 왔다고 언급하며, 자사의 접근 방식과 차별성을 강조했다. 오픈AI는 새로운 인프라 세대가 등장할수록 더 높은 성능의 모델을 학습할 수 있고, 그 결과 토큰당 지능 수준이 지속적으로 향상된다고 주장했다.
비용 구조 역시 핵심 경쟁 요소로 제시됐다. 오픈AI는 알고리즘 개선과 하드웨어 발전이 토큰당 비용을 낮추고, 결과적으로 지능 단위당 비용까지 줄이는 구조를 만든다고 설명했다. 인프라 확장과 모델 성능 개선이 다시 비용 절감과 매출 확대를 이끄는 '복리형 성장 구조'를 갖고 있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구조를 통해 수억 명에게 무료 도구를 제공하고 개발자 생태계에도 더 많은 자원을 배분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는 이러한 선순환이 AI 대중화의 핵심 기반이라고 강조했다.
앤트로픽 역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2021년 오픈AI 출신 인력들이 설립한 이 회사는 기업 시장에서 성과를 확대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프로젝트 글래스윙'이라는 사이버보안 이니셔티브와 함께 일부 기업 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모델 제공을 발표했다.
양사의 경쟁은 단순한 모델 성능 비교를 넘어, 인프라 조달 능력과 수익 구조 검증 경쟁으로 이동하고 있다.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어느 기업이 더 빠르게 컴퓨트를 확장하고 이를 비용 절감과 매출 성장으로 연결할 수 있는지가 핵심 평가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앤트로픽은 이번 메모와 관련한 논평 요청에 즉각 응답하지 않았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