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디가 인디 돕는다…슬레이 더 프린세스 제작사, 퍼블리싱 진출
||2026.04.10
||2026.04.10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기 인디 게임 슬레이 더 프린세스와 스칼렛 할로우를 개발한 2인 스튜디오 블랙 태비 게임즈가 인디 게임 출판 브랜드인 블랙 태비 퍼블리싱을 설립하고 본격적인 퍼블리싱 사업에 진출했다.
9일(현지시간) IT 매체 더버지에 따르면, 블랙 태비 퍼블리싱은 설립 소식과 함께 이미 두 건의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했음을 알렸다.
첫 번째 작품은 1000x레지스트의 개발사인 선셋 비지터의 차기작 프루브 유어 휴먼(Prove You're Human)이며, 두 번째는 애니메이션 듀오 스몰뷔(SmallBü)의 미발표 프로젝트다. 이번 행보는 게임 산업의 불안정성이 커지는 가운데 어몽 어스의 이너슬로스나 팰월드의 포켓페어처럼 성공한 인디 개발사가 동료 개발자를 돕기 위해 직접 퍼블리싱에 뛰어드는 최근의 흐름을 반영하고 있다.
블랙 태비 퍼블리싱은 기존 퍼블리싱 업계의 공격적인 계약 조건과 실질적인 지원 부족을 비판하며 소규모 팀을 위한 공정하고 유연한 조건을 내세웠다. 이들은 팀당 수십만달러 규모의 자금을 지원해 개발사가 출시 성과에만 생존을 걸지 않도록 돕는다.
수익 배분 방식은 비용 회수 전까지 퍼블리셔가 매출의 70%를 가져가고 개발사가 30%를 보유하다가, 비용 회수 후에는 이 비율이 반대로 뒤집히는 구조다. 특히 출시 3년 후에는 게임에 대한 모든 권리가 개발사로 반환되는데, 이는 다른 인디 퍼블리셔보다도 짧은 파격적인 기간이다.
특히 이번 퍼블리싱 계약에는 생성형 AI 사용을 금지하는 조항이 포함되어 눈길을 끈다. 공동 설립자인 토니 하워드 아리아스는 좋은 예술은 결국 팔린다는 신념 아래, 막대한 제작비가 들지 않는 인디 게임의 특성을 살려 니치 마켓을 공략하는 팀들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블랙 태비 게임즈는 본업인 게임 개발을 주 수익원으로 유지하면서, 퍼블리싱 사업을 통해 다른 스튜디오들이 향후 외부 도움 없이 자생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해 주는 것을 궁극적인 목표로 삼고 있다.
결과적으로 블랙 태비 퍼블리싱의 출범은 대형 자본에 의존하기 어려운 인디 게임 생태계에 새로운 대안적 모델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 아리아스는 이번 사업이 산업 전체의 문제를 해결하는 만능열쇠는 아니지만, 자신들이 일하고 있는 특정 영역에 맞춤화된 접근 방식임을 강조했다. 권리 반환과 AI 금지 등 개발자 친화적인 정책을 앞세운 이들의 행보가 향후 인디 게임 시장의 계약 관행에 어떤 변화를 불러올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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