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다십, 저가형 RISC-V 설계 사업 매각 절차…유력 인수자 글로벌파운드리스
||2026.04.10
||2026.04.10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반도체 설계업체 코다십(Codasip)이 저가형 RISC-V 프로세서 설계 사업을 매각하고 사업 구조 재편에 나선다. 범용 설계 영역에서 벗어나 보안 중심 아키텍처에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9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코다십은 임베디드·자동차·산업용 하드웨어에 쓰이는 저사양 RISC-V 프로세서 코어 사업을 분리해 매각할 계획이다. 인수자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미국 상장 반도체 기업인 글로벌파운드리스(GlobalFoundries)가 유력 후보로 거론된다.
이번 매각 대상은 전력 효율과 맞춤형 설계 수요가 높은 임베디드 시장을 겨냥한 프로세서 코어다. 코다십은 해당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보안 중심 칩 아키텍처와 시스템 수준 제품 개발에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글로벌파운드리스가 인수 후보로 주목받는 배경은 최근 1년간의 행보다. 이 회사는 이미 MIPS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시놉시스의 ARC-V 프로세서 IP 인수도 추진 중이다. 여기에 코다십의 저가형 RISC-V 코어까지 확보할 경우, 저전력 임베디드부터 고성능·특화 설계 영역까지 포트폴리오를 확장할 수 있게 된다.
거래에는 코다십의 프로세서 개발 소프트웨어 '스튜디오'(Studio)에 대한 광범위한 라이선스도 포함된다. 이 도구는 프로세서 명령어를 사용자 요구에 맞게 수정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에 따라 고객사는 기존 Arm 기반처럼 고정된 설계를 도입하는 방식 외에도, 필요한 기능에 맞춰 프로세서를 직접 조정하는 선택지를 갖게 된다.
이는 글로벌파운드리스의 사업 구조와도 맞닿아 있다. AMD의 제조 부문에서 출발한 이 회사는 반도체 생산 서비스에 강점을 지니고 있다. 여기에 맞춤형 설계 역량까지 결합할 경우 자동차, 산업, 엣지 컴퓨팅 시장에서 새로운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다십은 이번 거래를 계기로 보안 중심 전략을 강화한다. 회사는 '사이버 회복탄력성 반도체 아키텍처'를 핵심 방향으로 제시하며, 케리(CHERI) 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다. 케리는 메모리 접근을 하드웨어 차원에서 통제해 보안 취약점을 줄이는 구조로, 소프트웨어 기반 보안 한계를 보완하는 접근법으로 평가된다.
론 블랙 코다십 최고경영자(CEO)는 "사이버 회복탄력성은 정부와 인프라 운영자, 기술 기업 모두에게 전략적 요구사항이 됐다"며 "보안을 사후적으로 추가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컴퓨팅 아키텍처 자체에 보안을 내장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약 한 달 내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수자가 실제로 글로벌파운드리스로 확정될 경우, 해당 기업은 제조 중심에서 프로세서 기술까지 사업 영역을 확대하게 된다. 반면 코다십은 범용 설계에서 벗어나 보안 특화 반도체 기업으로의 전환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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