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깜짝 실적에 목표가 줄상향… “로봇 등 신사업 기대”
||2026.04.10
||2026.04.10
LG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발표하자 증권가가 목표주가를 높였다. 가전 기업을 넘어 로봇과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솔루션 기업으로 체질을 개선한 것도 기업 가치 재평가에 영향을 미쳤다.
LG전자가 1분기 잠정실적을 공시한 후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LG전자 목표주가를 제시한 11개 증권사 중 9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11개 증권사의 평균 목표주가는14만 1000원으로 종전 대비 2만 2000원 올라갔다. 특히 하나증권은 기존 10만 8000원에서 16만원으로 목표주가를 48% 이상 크게 높였다.
LG전자는 1분기 23조7330억원의 매출과 1조673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각각 2.9%, 21.5% 웃도는 수치다. 자회사 LG이노텍의 실적과 미디어엔터테인먼트(MS) 부문의 프리미엄 TV 판매 호조가 어닝 서프라이즈를 견인했다. 전사 차원의 비용 절감 활동으로 수익성도 개선됐다.
증권가에서는 LG전자가 본업의 수익성 강화와 미래 먹거리의 실현 가능성이 맞물려 기업 가치 재평가(리레이팅) 구간에 진입했다는 평가도 내놨다.
다올투자증권은 “LG전자가 1분기 실적으로 굳센 이익 체력을 증명했다”며 “다음 주가 상승 트리거는 로봇”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가전 사업을 통해 축적한 모터·제어 기술 및 양산 역량을 로봇 사업의 핵심
경쟁력으로 언급하며 “로봇 부품(액추에이터) 사업은 밸류에이션 상단을 확장하는 요인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LG전자는 올해 로봇 사업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있다. 가전 사업에서 축적한 세계 최고 수준 모터 기술력을 이식해 로봇 제조의 수직계열화를 완성하겠다는 목표다. 연내 로봇용 액추에이터 ‘악시움’ 양산 체계를 구축하고 홈 로봇 ‘클로이드’ 현장 검증도 추진한다.
지난달 23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류재철 CEO는 “AI의 확대로 촉발되는 수많은 사업 기회 중에서 그간 LG전자가 축적해 온 독보적 사업 역량과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고 규모 있는 성장 가능성을 보유한 4대 영역(로봇, AIDC냉각솔루션, 스마트팩토리, AI홈)에 집중하며 전략적으로 육성해 가겠다”고 말한 바 있다.
LG전자는 로봇 원가의 40% 이상을 차지하는 핵심 부품인 ‘액추에이터’를 직접 설계하고 생산하여 글로벌 로봇 제조사에 공급하는 B2B 부품 사업을 본격화한다.
이를 위해 업계 최고 수준의 가전용 모터 기술력과 연간 4500만 대 수준의 양산 인프라 등을 바탕으로 고객의 다양한 요구와 로봇타입에 최적화된 라인업을 구축해 향후 수십조 원 규모로 성장이 예상되는 로봇 액추에이터 시장의 핵심 공급사로 자리매김한다는 계획이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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