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예측시장, 규제 환경 속 재편…‘칼시’ 점유율 89% 독식
||2026.04.10
||2026.04.10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예측시장에서 연방 규제를 받는 칼시가 거래량 기준 89%를 차지하며 사실상 시장 주도권을 굳혔다.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가 인용한 뱅크오브아메리카 보고서에 따르면 . 미국 예측시장 주간 거래량은 전주 대비 4% 늘었고, 칼시 거래량은 6% 증가했다.
경쟁 구도는 규제 지위를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칼시의 점유율을 약 89%로 추산했다. 폴리마켓은 7%, 크립토닷컴은 4%였다. 특히 이전 몇 주 동안 거래가 급증했던 폴리마켓은 전체 거래량이 16% 감소했다. 크립토닷컴은 소폭 증가에 그쳤다.
핵심 쟁점은 예측시장을 금융상품으로 볼지, 도박으로 볼지다. 칼시는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감독 아래 정치·스포츠 결과 등에 연동된 계약을 파생상품으로 취급한다. 반면 폴리마켓은 블록체인 기반 플랫폼으로, 암호화폐를 이용한 사건 결과 거래를 제공해왔지만 미국 내에서는 규제 제약을 받아왔다.
이 차이는 최근 법적 분쟁에서 더 뚜렷해졌다. 네바다와 매사추세츠는 주 차원에서 칼시에 대한 잠정 금지 명령을 받아냈다. 반면 뉴저지는 칼시에 도박법을 적용하려던 항소심에서 패소해 집행 범위가 제한됐다.
이와 함께 CFTC는 예측시장에 우호적인 태도를 분명히 하고 있다. CFTC는 여러 주 정부를 상대로 연방법이 주별 도박 규정보다 우선한다고 주장하며 소송에 나섰다. CFTC 지도부도 스포츠 베팅은 오락으로 보지만, 이벤트 계약은 위험 회피를 위한 금융 도구로 구분하고 있다. 업계의 승부처가 단순한 점유율 경쟁이 아니라 규제 틀 자체에 있다는 뜻이다.
이 소송 결과는 업계 구조를 가를 변수다. 연방이 승소하면 칼시 같은 사업자는 단일 규제 체계 아래 미국 전역으로 확장할 수 있다. 반대로 패소하면 시장은 온라인 스포츠 베팅처럼 주별 체계로 나뉘어 성장 속도가 늦어질 수 있다.
암호화폐 업계도 예측시장 진입을 이어가고 있다. 폴리마켓은 여전히 글로벌 주요 플랫폼 중 하나이며, 선거 같은 대형 이벤트 때 거래량이 크게 늘었다. 크립토닷컴과 코인베이스는 예측시장형 상품을 시험하고 있다. 바이낸스는 9일 바이낸스 월렛에 예측시장 기능을 추가했다고 밝혔다.
전통 게임업체도 대응에 나섰다. 팬듀얼은 최근 판타지 스포츠 사업 일부를 중단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는 이 조치의 배경 중 하나로 예측시장 확산을 지목했다. 이용자들이 베팅보다 거래에 가까운 상품으로 이동하는 흐름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