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탄, 비트코인 319개 또 팔았다…어느새 보유량 70% 감소
||2026.04.10
||2026.04.10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부탄이 정부 연계 지갑에서 비트코인(BTC) 319개를 추가로 옮기며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매도 흐름을 이어갔다.
9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이체 규모는 약 2268만달러로, 지난해 10월 말 이후 누적 유출량은 9000BTC를 넘어섰다.
온체인 분석업체 아캄이 추적한 지갑은 부탄 왕립정부와 국영 투자기관 드룩 홀딩 앤드 인베스트먼트에 연결된 것으로 분류된다. 이 지갑은 최근 몇 달간 연속적으로 비트코인을 이동시켰고, 3월에만 1667BTC 이상을 옮긴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량은 지난해 말 약 1만3000BTC에서 4월 현재 3654BTC로 줄었다. 감소 폭은 약 70% 수준이다. 다만 부탄은 여전히 공개적으로 추적되는 국가 보유 주체 가운데 미국, 영국, 엘살바도르, 아랍에미리트에 이어 5위로 남아 있다.
이번 자금 이동과 관련해 부탄 정부는 공개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현재 시장에 알려진 내용은 정부와 드룩 홀딩 앤드 인베스트먼트에 연결된 지갑 라벨, 거래 패턴을 바탕으로 파악된 수준이다.
부탄의 비트코인 보유분 상당수는 국가 주도 채굴로 형성됐다. 부탄은 수력발전을 활용해 데이터센터를 운영해 왔고, 당국은 이를 친환경 비트코인 경제의 일부로 제시해 왔다. 전력 판매 외에 수출 수입원을 다변화하는 수단이라는 설명도 내놨다.
실제 부탄은 남는 무탄소 수력을 이용해 에너지 소모가 큰 슈퍼컴퓨터를 돌리고, 이 과정에서 채굴한 비트코인을 유동성 있는 디지털 수출품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추진해 왔다. 동시에 대형 기업들이 환경·사회·지배구조 목표를 맞추기 위해 부탄의 친환경 코인을 매입할 수 있는지도 검토해 왔다.
이런 흐름은 지난해 12월 공개된 국가 차원의 비트코인 개발 계획과도 맞닿아 있다. 당시 부탄은 겔레푸 마음챙김 도시 특별행정구역의 장기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최대 1만BTC를 투입하겠다는 비트코인 개발 서약을 발표했다. 당시 기준 규모는 약 10억달러였다.
당국은 이 물량의 운용 방식으로 비트코인을 담보로 활용하는 방안, 저위험 수익형 상품 편입, 장기 보유 등을 제시했다. 새 경제 거점을 디지털 자산과 지속가능 금융 중심으로 육성하기 위한 더 넓은 전략의 일부라는 입장이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이동이 단순 지갑 재배치인지 실제 처분을 위한 조치인지는 단정하지 않고 있다. 다만 지난해 10월 말 이후 대규모 유출이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부탄이 국가 보유 비트코인 운용 전략을 조정하고 있다는 신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향후 관전 포인트는 추가 지갑 이동 여부와, 겔레푸 특별행정구역 개발 계획에 비트코인이 어떤 방식으로 실제 투입되는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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