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만, 미래 車 솔루션 선봬
||2026.04.10
||2026.04.10
삼성전자의 자회사 하만(HARMAN)이 오디오를 넘어 자동차 전장 기술 솔루션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차량용 디스플레이와 인공지능(AI), 소프트웨어 중심차(SDV) 개발 환경 등을 아우르는 통합 포트폴리오를 통해 차량 내 경험 전반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하만은 9일 서울 강남구 프로젝트 스페이스 라인에서 ‘하만 익스플로어 코리아 2026’를 열고 자동차 관련 사업 전략인 ‘하만 로드 레디(HARMAN Road-Ready)’를 공개했다. 이를 통해 차량 내 사용자 경험을 통합하는 솔루션 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차량용 디스플레이,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HUD), 콕핏 도메인 컨트롤러, AI 시스템, 주행 안전 기능, 통신 제어장치, SDV 개발 환경 등 전장 기술이 소개됐다.
차량용 디스플레이 ‘하만 레디 디스플레이’는 삼성전자의 네오 QLED 기술을 적용하고 HDR10+ 자동차 인증을 획득한 것이 특징이다. 기존 LCD 대비 소비 전력을 약 15% 낮춰 효율성과 발열을 개선했다.
네오 QLED 기반 윈드실드 디스플레이 ‘하만 레디 비전 큐뷰’는 차량 전면 유리 하단 전체에 정보를 투사하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화면은 세 구역으로 나뉘며 운전자와 탑승자의 선호에 맞춰 콘텐츠를 설정할 수 있다. ‘하만 레디 비전 증강현실(AR) 헤드업 디스플레이’는 기존 대비 화면 크기를 확대하고, 개선된 광학 시스템과 미러 구조를 통해 운전자 시선에 맞춰 정보를 제공한다.
차량 내 경험을 확장하는 ‘하만 레디 업그레이드’와 ‘하만 레디 인게이지’도 함께 공개됐다. 이는 AI를 활용해 차량과 탑승자 간 상호작용을 강화하고,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또 음악 장르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사운드를 최적화하고, 고속도로 주행 시에는 화면 정보를 최소화해 시각적 피로를 줄여준다.
운전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하만 레디 케어’도 공개됐다. 이 시스템은 시선 이동과 생체 신호를 기반으로 운전자 피로도를 점검하고, 심박수 측정 기능을 통해 상태 변화를 감지한다. 탑승자의 착좌 위치를 파악해 자세 교정과 에어백 전개 시 부상 최소화에도 활용된다.
하만은 이를 단순 운전자 모니터링을 넘어 통합 헬스케어 영역으로 확장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향후 삼성전자의 웨어러블 기기와 연동해 탑승자 상태에 따라 의료 서비스와 연결하는 기능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SDV 전환에 대응한 개발 환경도 제시됐다. ‘하만 레디 시퀀스 루프’는 클라우드 기반 개발·테스트 도구로, 가상 및 실제 환경에서 소프트웨어를 동시에 검증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개발 중인 기능을 실제 하드웨어 환경에서 테스트하고, 문제 발생 시 즉시 수정이 가능한 구조다.
표종훈 하만인터내셔널코리아 사장은 “하만은 카오디오 중심 사업을 넘어 SDV 전환에 맞춰 안전성과 편의성을 동시에 갖춘 차량 실내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며 “삼성전자와의 협력을 바탕으로 전장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허인학 기자
ih.he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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