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 3명에만 허락된 ‘마스터스 연패’, 매킬로이 24년 만에 도전
||2026.04.09
||2026.04.09
니클라우스와 팔도, 우즈만이 대회 2연패
매킬로이 "지난해보다 훨씬 공격적으로"

지난해 ‘명인 열전’ 마스터스를 통해 대망의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가 사상 네 번째 대회 연패에 도전한다.
매킬로이는 9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GC(파72)에서 열리는 ‘제90회 마스터스 토너먼트’에서 캐머런 영, 아마추어인 메이슨 하웰(이상 미국)과 한 조에 속해 플레이를 펼친다.
매킬로이는 지난해 이 대회서 저스틴 로즈와의 연장전 끝에 버디 퍼트를 성공시킨 뒤 길었던 그랜드슬램 여정에 마침표를 찍었다. 우승이 확정되는 순간, 매킬로이는 그대로 그린 위에 엎드려 눈물을 쏟았다.
그토록 갖고 싶었던 그린 재킷을 몸에 걸친 매킬로이는 이번 대회서 디펜딩 챔피언으로 대회 연패에 도전한다.
마스터스 역사상 대회 2연패는 극히 제한된 영역이다. 잭 니클라우스(1965·1966), 닉 팔도(1989·1990), 타이거 우즈(2001·2002) 단 세 명만이 이 기록을 달성했다. 매킬로이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할 경우 24년 만이자 역사상 네 번째 사례가 된다.
마스터스에서 연패가 좀처럼 나오지 않는 이유는 특유의 코스 난이도와 선수들이 받는 심리적 압박 때문이다.
특히 올해 마스터스에서도 코스의 난이도가 한층 강화됐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은 비거리 증대에 대응하기 위해 주요 홀의 전장을 늘렸고, 악명 높은 ‘유리알 그린’의 속도는 예년보다 더욱 빨라진다고 예고했다. 특히 ‘아멘 코너(11~13번 홀)’에서의 바람 계산이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마스터스는 절대 강자가 없는 혼전 구도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랭킹 7위 매킬로이는 최근 스윙을 하는 과정에서 허리 경련이 찾아와 부진을 겪어 컨디션에 물음표가 붙은 상황이다. 랭킹 1위 스코티 셰플러 역시 경기력 기복이 이어지고 있어 우승 후보와 거리가 멀다는 평가다.
PGA 투어가 꼽은 우승후보 1순위는 세계 랭킹 6위 맷 피츠패트릭(잉글랜드)이다. 피츠패트릭은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2위, 발스파 챔피언십 우승으로 최근 샷감이 가장 날카로운 선수다. 또한 루드비그 오베리(스웨덴), 잰더 쇼플리(미국) 또한 우승에 근접할 것으로 전망됐다.
매킬로이는 최근 허리 통증으로 인해 대회를 건너뛰며 실전 감각을 끌어올리지 못한 상태다. 하지만 지난해 이 대회 정상에 오르면서 ‘마스터스 우승 압박’에서 벗어난 상태라 이게 또 다른 변수가 될 수 있다는 분석도 있다. 과거에는 그린 재킷에 대한 갈증이 발목을 잡았지만, 이제는 자유로운 상태에서 경기에 임할 수 있다는 것.

매킬로이는 전날 열린 기자회견서 그린 재킷을 입고 나왔다. 디펜딩 챔피언만이 누릴 수 있는 특전이다.
그는 “놀라운 1년이었다. 이 재킷을 전 세계 곳곳에 가지고 다닐 때 사람들이 보이는 반응 등 모든 게 놀라웠다”면서 “지난해보다 티샷을 더 공격적으로 할 것이다. 우드로 쳐서 숲으로 가는 것보다, 숲으로 가더라도 드라이버로 멀리 보내 그린에 최대한 가까이 가는 게 낫다”라며 전략까지 공개했다.
마스터스는 선두권에서 출발하지 못하면 만회가 쉽지 않은 대회다.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매킬로이가 초반 라운드에서 상위권을 유지할 경우, 경험과 위기관리 능력이 빛을 발할 가능성이 크다.
매킬로이가 니클라우스와 팔도, 우즈로 이어지는 ‘전설의 계보’에 이름을 올릴 수 있을까. 그랜드 슬래머를 넘어 시대를 정의하는 선수로 다가가기 위한 매킬로이의 도전이 이제 막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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