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분투, 메모리 품귀 속 최소 램 용량 4→6GB 상향…구형 PC 부담
||2026.04.09
||2026.04.0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우분투(Ubuntu) 26.04 LTS의 최소 메모리 요구량이 6GB로 상향됐다. 기존 4GB에서 50% 늘어난 수준이다.
8일(현지시간) IT 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캐노니컬(Canonical)은 이 같은 최소 사양을 별도 발표 없이 조정했다. 새 기준에는 듀얼코어 2GHz CPU와 25GB 저장공간도 포함된다.
이번 변경은 최근 메모리 공급 부족과 가격 상승 흐름과 맞물려 주목된다. 매체는 이를 '램포칼립스'로 표현하며, 글로벌 메모리 수급 불안이 PC 조립과 업그레이드 비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4GB RAM 기반 구형 PC에서 우분투 LTS를 사용해온 이용자들의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다만 최소 사양 상향이 운영체제 자체가 급격히 무거워졌다는 의미는 아니라는 분석도 나온다. 우분투 전문 매체 OMG 우분투는 이번 조정을 ‘정직한 상향’으로 평가했다. 운영체제 코어의 자원 요구가 크게 늘었다기보다 최근 사용 환경에서는 4GB 메모리로는 원활한 체감 성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판단이 반영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배경으로는 그놈(GNOME) 데스크톱 환경, 최신 웹브라우저, 멀티태스킹 증가가 꼽힌다. 이 같은 조건에서는 4GB 시스템이 일상적인 작업을 처리하기에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우분투 26.04 LTS는 최소 사양에 못 미치는 환경에서도 설치 자체는 가능하다. 그러나 메모리가 부족한 경우 실행 속도 저하를 감수해야 한다. OMG 우분투가 2GB RAM 노트북에서 베타 버전을 테스트한 결과, 구동은 가능했지만 눈에 띄게 느린 수준이었다고 전했다.
우분투의 최소 메모리 상향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 우분투 18.04 LTS에서 최소 메모리가 1GB에서 4GB로 올라간 바 있으며, 이번 조정은 약 8년 만이다.
저사양 시스템 사용자를 위한 대안도 존재한다. 우분투 계열 경량 배포판인 루분투(Lubuntu)는 1GB RAM, 1GHz CPU, 10GB 미만 저장공간에서도 구동이 가능하다. 현재 24.04 LTS까지 제공되며, 향후 수년간 지원이 이어질 예정이다.
이번 변화는 특정 운영체제의 문제가 아니라 소프트웨어 전반의 사용 환경 변화에 따른 흐름으로 해석된다. 웹브라우저와 데스크톱 환경, 동시 작업 수요가 증가하면서 최소 사양 자체가 높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구형 하드웨어 사용자는 성능 저하를 감수하거나 보다 가벼운 배포판으로 이동해야 하는 선택지에 놓이게 됐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