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멀쩡한데 왜…아마존, 구형 킨들 기기 지원 끊는다
||2026.04.09
||2026.04.0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아마존이 2012년 이전 출시된 구형 킨들 모델 지원을 오는 5월 20일 종료한다. 이에 따라 해당 기기에서는 이미 내려받은 전자책은 계속 읽을 수 있지만, 새 책을 구매하거나 다운로드하는 기능은 중단된다.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이번 조치가 이용자들에게 이메일로 안내된 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반발이 확산하고 있다.
지원 종료 대상에는 1세대와 2세대 킨들, 킨들 DX와 DX 그래파이트, 킨들 키보드, 킨들 4와 5, 킨들 터치, 1세대 킨들 페이퍼화이트가 포함됐다. 사실상 초창기 킨들 제품군 대부분이 오프라인 보관 기기 수준으로 제한되는 셈이다.
이에 따라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아직 정상 작동하는 기기의 핵심 기능을 왜 끊어야 하느냐는 불만이 이어지고 있다. 한 이용자는 "왜 이렇게 단순하고 아직도 잘 작동하는 걸 바꿔야 하느냐"고 반문했다.
반응의 중심에는 전자책 단말기의 특성이 있다. 스마트폰이나 PC처럼 주기적으로 고성능 하드웨어가 필요한 제품이 아니라, 책 읽기라는 단일 목적에 충실한 기기인 만큼 오래 써도 불편이 크지 않다는 주장이다. 실제로 여러 이용자는 새 기능보다 기본적인 독서 경험만 유지되면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한 이용자는 "이건 텍스트를 읽는 기기일 뿐인데, 돈 때문에 벽돌로 만들 필요는 없다"고 했고, 다른 이용자는 "기기가 고장 나지 않았고 필요한 기능이 이미 있다면 업그레이드를 강요받아선 안 된다"고 적었다.
이번 조치로 아마존 생태계 안에서 새 콘텐츠를 직접 받는 길은 막히지만, 모든 사용 방식이 중단되는 것은 아니다. 이용자들은 아마존 외부에서 전자책 파일을 넣는 사이드로딩을 우회 수단으로 보고 있다. 대표적인 방식은 파일이나 EPUB을 킨들 전용 이메일로 보내 기기 라이브러리에 반영하는 것이다. 일부 이용자는 케이블과 노트북으로 직접 파일을 옮겨왔다고 밝혔다.
다만 사이드로딩이 앞으로도 같은 방식으로 유지될지는 불확실하다. 현재로서는 이번 지원 종료가 외부 파일 전송까지 막는 조치로 이어진 것은 아니지만,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5월20일 이후에도 이 방법이 계속 통할지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전자폐기물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구형 기기가 고장 난 것이 아니라 소프트웨어 지원 종료로 활용도가 떨어지는 만큼 기업들이 정상 작동하는 제품의 수명을 앞당겨 끝내고 있다는 지적이다.
아마존의 이번 결정은 전자책 단말기 시장에서 구형 기기 지원 범위를 어디까지 유지할 것인지 다시 묻는 사례가 됐다. 특히 성능보다 안정성과 배터리, 가독성이 중요한 제품군에서는 지원 종료가 곧 교체 수요 압박으로 받아들여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용자 반감이 더 크게 나타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실제로 남는 선택지는 기존에 저장한 책을 계속 읽거나, 아마존 외부 경로를 통한 사이드로딩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좁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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