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 기반 스테이블코인 1800억달러 돌파…시장 점유율 60%
||2026.04.09
||2026.04.09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이더리움 네트워크에 올라간 스테이블코인 온체인 가치가 1800억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크립토 분석업체 토큰터미널은 이더리움이 현재 전체 스테이블코인 공급량의 60%를 차지하고 있으며, 3년 전보다 150% 늘었다고 집계했다.
핵심은 단순한 공급량 증가에 그치지 않는다는 점이다. 토큰터미널은 앞으로 4년간 모든 네트워크를 통틀어 약 1조7000억달러가 온체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봤다. 이 흐름이 이어질 경우 이더리움은 2030년까지 8500억달러의 신규 자금 유입을 끌어들일 수 있다. 다만 이 수치는 같은 기간 이더리움 관련 흐름이 470% 확대된다는 조건을 전제로 제시됐다.
이더리움은 스테이블코인뿐 아니라 실물연계자산(RWA) 토큰화 영역에서도 주도권을 유지하고 있다. 블랙록, JP모건, 아문디 같은 주요 금융기관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에서 토큰화 펀드를 출시했다. 전체 네트워크 기준 스테이블코인 공급량도 1분기 3150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다만 집계 기준에 따라 수치는 다소 엇갈린다. 실물연계자산 지표 제공업체 RWA.xyz는 이더리움의 스테이블코인 가치를 1680억달러로 제시했다. 다만 이 경우에도 이더리움의 시장 점유율은 56%로 가장 높았다. 여기에 아비트럼, ZK싱크 에라, 베이스 같은 이더리움 가상머신 기반 레이어2 네트워크까지 포함하면 점유율은 65%를 넘어선다.
시장에서는 이더리움의 스테이블코인 지배력이 최근 암호화폐 강세와도 맞물려 있다고 보고 있다. LVRG리서치의 닉 럭(Nick Ruck) 이사는 이더리움의 스테이블코인과 온체인 유동성 우위가 "강한 긍정적 심리와 최근 암호화폐 상승세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토큰화 자산 확대와 기관 채택이 장기 강세장을 지지하고 있다면서도 경쟁 토큰, 규제 장벽, 거시경제 변동성은 추가 상승의 핵심 걸림돌로 지목했다.
기관투자자의 시각도 바뀌고 있다. 제이미 다이먼(Jamie Dimon) JP모건 최고경영자(CEO)는 연례 주주서한에서 "블록체인을 기반으로 한 새로운 경쟁자들이 등장하고 있다"며 여기에는 스테이블코인과 스마트계약, 기타 형태의 토큰화가 포함된다고 언급했다. JP모건은 지난해 12월 이더리움에서 첫 토큰화 머니마켓펀드(MONY)를 출시한 바 있다.
이더리움 인프라 스타트업 이더리얼라이즈는 이 같은 흐름을 두고 "세계 최대 은행이 이미 이더리움에서 운영되고 있는데도, CEO는 여전히 속도가 충분하지 않다고 공개적으로 언급하고 있다"고 짚었다. 기관 자금이 실제 상품 형태로 유입되기 시작했다는 점에서, 이는 이더리움의 유동성 기반이 더욱 강화되고 있음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향후 핵심 관전 포인트는 두 가지다. 첫째는 은행권 자금이 실제로 얼마나 빠르게 스테이블코인으로 이동하느냐다. 스탠다드차타드는 2025년 말 보고서에서 2028년까지 1조달러 이상이 은행권에서 빠져나와 스테이블코인으로 유입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둘째는 이 자금이 어떤 네트워크에 안착하느냐다. 현재로서는 이더리움이 가장 강한 유동성과 기관 채택을 바탕으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지만, 경쟁 체인 확대와 규제 환경 변화는 점유율을 흔들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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