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 넘봤던 시바이누, 2021년 시총 540억달러 정점 뒤 급락…가격 ‘뚝’
||2026.04.09
||2026.04.09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시바이누가 2021년 사상 최고가(ATH) 대비 93% 하락하며 약세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더 크립토 베이직에 따르면 시바이누는 현재 0.00000613달러에 거래되고 있으며, 2021년 10월 기록한 사상 최고가 0.00008854달러에서 크게 밀린 상태다.
시바이누는 2021년 급등기 당시 시가총액이 540억달러를 넘기며 주요 암호화폐 대열에 올라섰다. 당시에는 도지코인을 제치고 가장 가치가 높은 밈코인에 오른 적도 있었다. 시장의 강한 낙관론이 밈코인으로 확산하던 시기와 맞물린 결과였다.
하지만 이후 흐름은 달라졌다.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현재 가격은 초기와 대비했을 때 여전히 60만% 넘게 오른 수준이지만, 최근 수년간 고점에서 진입한 투자자 입장에서는 손실 폭이 큰 상태다.
가격 급등의 배경으로는 2021년 5월 공급 축소가 꼽힌다. 익명의 개발자 료시가 만든 시바이누는 총발행량 999조9000억개로 출발했다. 이후 개발진은 전체 물량의 50%인 500조 SHIB를 이더리움 공동창업자 비탈릭 부테린에게 보냈다. 부테린은 이 가운데 410조개를 소각하고 나머지는 자선단체에 기부했다. 이 조치로 전체 공급량의 41%가 영구히 사라졌고, 가격 상승에 불이 붙었다.
다만 밈코인 특유의 구조적 한계도 다시 부각되고 있다. 밈코인은 과도한 투기성과 단기 수명으로 알려져 있으며, 과열과 커뮤니티 지지에 크게 의존하는 경우 시간이 지나며 힘이 빠지는 사례가 많다. 시바이누 역시 비교적 긴 생존 기간을 이어왔지만 가치 하락은 피하지 못했다.
하락세는 2022년 약세장에서 더 가팔라졌다. 시바이누는 2023년 6월 0.00000543달러까지 떨어지며 소수점 아래 0이 하나 더 붙는 수준으로 내려왔다. 이번 시장 사이클에서도 비트코인, 이더리움, XRP, BNB가 새로운 역사를 쓴 것과 달리 시바이누는 0.00004567달러에서 고점을 형성하는 데 그쳤다. 이는 2021년 최고치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시장 반응은 엇갈린다. 현재 상당수 보유자가 평가손 상태에 놓여 있고, 밈코인이라는 성격상 회복까지 더 긴 시간이 걸릴 수 있다는 회의론도 나온다. 시바이누의 회복 경로 역시 다른 암호화폐보다 더 길어 보인다는 우려도 함께 제기됐다.
반면 사용자 확대는 긍정 신호로 제시됐다. 최근에는 매달 5000개에서 1만2000개의 지갑이 새로 추가되고 있으며, 이런 유입은 통상 네트워크 활동 증가에 앞서는 흐름으로 언급됐다. 실제 시바이누 보유자 수는 1년 전 150만개에서 현재 293만개로 거의 두 배 늘었다. 같은 기간 가격이 45.8% 하락했음에도 보유 지갑 수가 꾸준히 증가한 점은 눈에 띄는 대목이다.
일부 시장 분석가는 반등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시장 관찰자 MMB트레이더는 시바이누가 다시 큰 주간 상승을 보일 시점이 올 것이라며 0.00007730달러까지의 랠리를 예상했다. 다만 현재로서는 가격 약세와 보유자 증가가 동시에 나타나는 국면이 이어지고 있어, 실제 반등 여부는 향후 네트워크 활동과 시장 전반의 위험 선호 회복에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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