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캐시 300달러 회복…휴전 소식에 프라이버시 코인 동반 강세
||2026.04.09
||2026.04.09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지캐시(ZEC)가 미국과 이란의 2주 휴전 소식 직후 급등하며 주요 상승 종목 중 하나로 떠올랐다.
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크립토폴리탄에 따르면 지캐시는 300달러를 넘어서며 강한 반등을 보였고, 비트코인(BTC)이 7만1000달러선으로 회복한 흐름과 맞물려 위험자산 선호가 알트코인으로 확산됐다.
지캐시는 최근 랠리 과정에서 240달러를 웃돌았고, 일주일 기준 상승률은 28%를 넘겼다. 24시간 기준 거래량은 약 8억달러로 늘며 한 달 내 최고치에 근접했다. 파생상품 시장의 미결제약정(OI)도 하루 새 26% 증가했고, 거래는 대부분 바이낸스에 집중됐다.
시장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장기간 이어진 약세 심리 속에서도 암호화폐 시장이 방향 전환을 시도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반응이 나왔다. 실제로 지캐시는 강한 방향성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자산으로 자금이 몰리면서 단기 급등세를 연출했다. 다만 미결제약정 규모는 2025년 말 수준에는 못 미쳤다. 현재 미결제약정은 3억8600만달러로, 2025년 11월 기록적 급등 때보다는 제한된 돌파에 그쳤다.
상승 지속성에 대한 의문도 함께 제기된다. 지캐시는 2025년 말 랠리 당시 인플루언서 중심의 홍보가 과열됐다는 의심을 받았고, 이후 일부 대형 보유자들이 지분 일부를 매도하면서 큰 폭의 하락을 겪었다. 이번 반등 역시 구조적 추세 전환보다 단기 수급에 따른 움직임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지캐시는 여전히 커뮤니티 기반을 유지하고 있다. 소셜미디어(SNS) 내 점유율인 마인드셰어는 0.5%로 집계됐고, 하루 새 25% 늘었다. 이 수치는 다른 알트코인과 토큰보다 상대적으로 높은 노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신호로 해석됐다. 프라이버시 코인에 대한 관심이 단기 과열이 잦았음에도 완전히 꺼지지 않았다는 의미다.
현재 시장이 가장 주목하는 대목은 숏 스퀴즈 가능성이다. 일부 분석가들은 지캐시가 여전히 의심의 시선을 받고 있으며, 이번 급등이 숏 스퀴즈의 결과일 수 있다고 짚었다. 실제로 최근 하루 동안 지캐시에서는 285만달러 규모의 숏 포지션 청산이 발생했다. 현재 열려 있는 숏 포지션을 기준으로 보면 330달러 부근까지 추가 청산이 이어질 수 있지만, 동시에 이 구간에서 상승세가 둔화하고 저항에 부딪힐 가능성도 제기됐다.
지캐시 강세는 다른 프라이버시 코인에도 영향을 줬다. 모네로(XMR)는 3% 올라 330달러를 넘어섰고, 시가총액 규모가 더 작은 프라이버시 코인들도 암호화폐 시장 전반의 회복세에 힘입어 동반 상승했다.
펀더멘털 측면에서는 지캐시의 차폐 물량 증가가 눈에 띈다. 지캐시의 차폐 공급량은 인플루언서 캠페인이 둔화한 뒤에도 조용히 늘었고, 현재 517만개를 넘어서며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채굴 규모도 시장 변동성과 무관하게 역대 최고 수준에 근접한 상태다.
다만 온체인 지표가 곧바로 가격 강세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 현재 상승 랠리는 거부될 수 있으며, 지캐시가 다시 약세 구조로 돌아갈 가능성도 있다. 한때 지캐시의 서사로 거론됐던 솔라나 디파이(DeFi) 내 활용성 역시 최근 드리프트 프로토콜 해킹 이후 솔라나 기반 디파이 성장세가 둔화하면서 힘이 약해진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지캐시는 단기 투기성 급등에 그치지 않고 위험선호 장세에서 실제로 존재감을 이어갈 수 있는지 입증해야 하는 국면에 들어섰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