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P모건 "1분기 암호화폐 유입 110억달러에 그쳐…버팀목 스트래티지"
||2026.04.09
||2026.04.09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올해 1분기 디지털 자산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약 110억달러에 그치며 지난해보다 크게 둔화한 것으로 집계됐다.
8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JP모건은 이 속도가 연율 기준 약 440억달러 수준으로, 2025년의 약 3분의 1에 불과하다고 봤다.
핵심은 자금 유입의 성격이다. JP모건은 1분기 자금 흐름의 대부분이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와 일부 집중된 암호화폐 벤처투자에서 나왔다고 분석했다. 니콜라오스 파니기르초글루가 이끄는 분석팀은 "연초 이후 개인과 기관투자자 흐름은 작거나 오히려 마이너스였고, 2026년 1분기 디지털 자산 자금 흐름의 대부분은 스트래티지의 비트코인 매수와 집중된 크립토 벤처 자금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장 전반 흐름 또한 부진했다. 1분기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약 20% 줄었고, 비트코인은 약 23%, 이더리움은 30% 넘게 하락했다. JP모건은 거시경제와 지정학 변수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지면서 청산이 확대됐고, 알트코인이 더 큰 타격을 받았다고 짚었다.
다만 분기 말로 갈수록 가격은 다소 안정됐다. 비트코인은 7만달러 부근에서 횡보했고,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수요도 개선 조짐을 보였다. 시장 일부에서는 선별적인 알트코인과 온체인 활동이 상대적으로 견조한 흐름을 나타냈다.
JP모건의 추정치는 암호화폐 펀드 자금 흐름, 시카고상품거래소(CME) 선물 포지션, 벤처캐피털 조달, 기업 재무 활동을 합산한 것이다. 여기에는 스트래티지 같은 기업의 비트코인 매수도 포함됐다. 반면 투자자 주도 수요는 눈에 띄게 약했다.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CME 선물 포지션은 2024년과 2025년보다 약화했고, 기관 수요는 연초 이후 소폭 마이너스로 돌아섰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현물 ETF도 1분기 전체로는 순 유출을 기록했다. 순 유출은 1월에 집중됐고, 3월 들어 비트코인 현물 ETF에는 제한적인 유입 반등이 나타났다. 가격 하락 국면에서 ETF가 시장의 완충 역할을 충분히 하지 못했다는 뜻으로 읽힌다.
기업들의 움직임도 엇갈렸다. 스트래티지는 주식 발행을 통해 비트코인 매수 자금을 조달하며 지배적인 매수 주체로 남았다. 회사는 앞으로도 보통주와 우선주 발행에 의존해 비트코인 축적을 이어가겠다는 신호를 줬다. 반면 다른 기업 보유자들은 보다 방어적으로 움직였고, 일부는 자사주 매입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 비트코인을 매도했다.
비트코인 채굴업체들은 1분기 순매도에 나섰다. JP모건은 이들이 유동성을 보강하고 자본지출을 충당하거나 부채를 관리하기 위해 보유분을 팔거나 담보로 활용했다고 봤다. 분석팀은 이런 매도가 부실 신호라기보다 더 빡빡해진 자금 조달 환경과 대차대조표 관리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처투자는 상대적으로 나은 흐름을 보였다. 연율 기준 투자 속도는 지난 2년보다 높았지만, 거래는 점점 더 적은 수의 대형 딜에 집중됐다. 자금은 인프라, 스테이블코인, 결제, 토큰화 분야로 이동했고, 게임과 대체불가능토큰, 거래소 관련 프로젝트에 대한 관심은 줄었다.
결국 1분기 디지털 자산 시장은 투자자 전반의 위험 선호가 약해진 가운데, 스트래티지의 공격적인 비트코인 매수와 일부 벤처투자가 자금 유입을 떠받친 구조로 정리된다. 이런 흐름이 이어질 경우 향후 시장 자금 회복 여부는 ETF 수요 반등과 기관 포지션 회복, 기업 재무 매수의 지속성에 달려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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