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탠다드차타드, 암호화폐 수탁업체 조디아 일부 사업 인수 검토
||2026.04.09
||2026.04.0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스탠다드차타드가 다수 지분을 보유한 암호화폐 수탁사 조디아 커스터디의 일부 사업을 자사 투자은행 부문 안으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8일 블록체인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스탠다드차타드는 조디아의 암호화폐 수탁 사업을 기업·투자은행 내 관련 서비스를 제공하는 부서로 통합하는 구조조정을 들여다보고 있다.
검토안의 핵심은 조디아를 완전히 흡수하는 방식이 아니라 기능을 나눠 재편하는 데 있다. 조디아의 수탁 사업은 은행 내부 조직으로 옮기되, 조디아 자체는 디지털 자산 수탁용 서비스형 소프트웨어 플랫폼으로 독립 운영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구조조정 발표는 이달 안에 나올 수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소수 지분 투자자들과 협의가 시작됐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조디아의 소수 주주로는 노던트러스트(Northern Trust), 에미레이트 NBD(Emirates NBD),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은행(National Australia Bank), SBI홀딩스(SBI Holdings)가 참여하고 있다.
이번 재편 검토는 대형 은행들이 디지털 자산 인프라를 핵심 은행 업무 안으로 끌어들이는 흐름과 맞물린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조디아의 암호화폐 수탁 사업을 이미 유사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투자은행 부문 안으로 옮기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조디아는 별도 소프트웨어 서비스 플랫폼으로 남기는 방안이 함께 논의되고 있다.
스탠다드차타드는 최근 디지털 자산 사업 보폭도 넓혀왔다. 은행은 벤처 부문 SC벤처스를 통해 암호화폐 프라임 브로커리지 플랫폼 출시를 검토해왔고, 2025년 여름에는 기관투자자 대상 암호화폐 거래 서비스도 시작했다. 기존에 외부 법인 중심으로 키운 사업 가운데 일부를 규제된 은행 조직 안으로 다시 배치하는 방향으로 읽힌다.
조디아는 스탠다드차타드가 2020년 노던트러스트와 함께 설립한 사업이다. 이후 외부 자금을 유치했고, 유럽·아시아·중동에 걸쳐 7개 사무소로 확대됐다. 스탠다드차타드는 디지털 자산 시장에 비교적 이른 시기 진입한 은행 가운데 하나로 꼽힌다.
다른 글로벌 은행들도 디지털 자산 수탁 기능을 규제 대상 은행 법인 안으로 들이는 흐름을 보이고 있다. 모건스탠리는 2월 미국에서 신규 전국 신탁은행 인가를 신청했다. 인가를 받으면 은행 규제 체계 안에서 특정 디지털 자산의 수탁과 매수·매도·스와프·이전·스테이킹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 BNY멜론은 지난 2022년 10월 미국에서 디지털 자산 수탁 플랫폼을 내놓고 일부 고객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을 전통 자산과 함께 한 플랫폼에서 보관·이전할 수 있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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