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DMA 신화’ 잇는 SKT, AI 고속도로 구축 박차
||2026.04.09
||2026.04.09
[디지털투데이 이진호 기자] SK텔레콤이 코드분할 다중접속(CDMA) 상용화 30주년을 넘어 새로운 통신 기술 보급에 박차를 가한다. 인공지능(AI) 고속도로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 연내 5G 단독모드(SA)를 상용화한다.
KT는 지난 7일 언론 스터디를 열고 CDMA를 비롯한 이동통신 기술 발전 흐름을 소개했다. CDMA는 하나의 주파수 대역을 고유 코드로 구분해 여러 사용자가 동시에 쓰면서도 서로 간섭 없이 통화할 수 있게 하는 2G 핵심 기술이다.
CDMA는 아날로그 기반인 1G의 한계로 수요가 증가했다. 기존 아날로그 방식으로는 늘어나는 가입자를 수용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 통화 품질 저하가 심화하면서 디지털 전환 필요성이 대두됐다.
당시에는 시분할 다중접속(TDMA) 방식이 사실상 2G 표준이었지만 한국은 TDMA보다 높은 수용 용량과 기술 자립성을 가진 CDMA를 선택했다. 1996년 4월 12일 SKT의 전신인 한국이동통신이 서울과 수도권에서 CDMA 상용 서비스를 시작했다. 한국은 이를 통해 세계 최초로 디지털 이동통신을 상용화한 국가가 됐다.
CDMA 보급은 이동통신 시장 부흥을 이끌었다. 한국 이동통신 가입자 수는 CDMA 보급과 맞물려 1998년 1000만 명을 넘어선 뒤 1999년에는 유선 전화를 추월했다. GDP 내 정보통신산업 부가가치 비중은 1996년 2.2%에서 2025년 13.1%로 확대됐다. 규모로는 17조8000억원에서 304조원으로 증가했다.
스터디 발제에 나선 이내찬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세계 최초 CDMA 상용화가 대한민국 ICT 도약의 출발점이 됐다"며 "IMF 위기 때도 이동통신 시장만 유일하게 성장했다"고 말했다.
설문 플랫폼 틸리언프로가 지난 2~3일 이틀 간 전국 성인 남녀 1500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의 CDMA 상용화를 알고 있냐는 질문에 786명이 알고 있다고 답했다. 이 중 "한국 정보통신 산업 발전에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답한 비율은 79.5%에 달했다..
현재 통신 시장은 CDMA 시대를 지나 2000년대 3G, 2010년대 4G를 넘어 2019년부터 5G 시대에 돌입했다. SKT는 2019년 4월 세계 최초로 5G 서비스를 상용화하면서 'AI 컴퍼니' 전환의 토대를 쌓았다. 2022년 '에이닷' 서비스를 출시한 데 이어 AI 데이터센터·모델·서비스를 아우르는 AI 풀스택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30년 전 CDMA로 전국을 연결하는 '통신 고속도로'를 구축했듯이 이제는 데이터와 AI를 실어 나르는 'AI 고속도로'를 구축하는 시점이라는 게 SKT의 설명이다.
이종훈 SKT 네트워크전략담당은 "AI 시대에는 네트워크는 데이터를 학습하고 처리하는 '지능형 인프라'로 진화하고 있다"며 "이는 제조·물류·의료·금융 등 전 산업의 생산성과 혁신 속도를 결정짓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KT는 새로운 통신 인프라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 늦어도 연내 5G SA 도입을 완료할 예정이다. 5G SA는 기존 비단독모드(NSA) 방식과 달리 4G LTE 코어망에 의존하지 않고 전용 코어를 사용하는 구조다. 초저지연, 네트워크 슬라이싱, 고속 데이터 전송에서 강점이 있어 더 많은 트래픽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다.
이종훈 담당은 "연내 5G SA 상용화를 목표로 현재 시연을 진행하고 있다"며 "4분기 중에는 실제 상용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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