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3조원대 삼성전자 주식 매각…상속세 납부 완료
||2026.04.09
||2026.04.09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이 3조원 규모의 삼성전자 주식을 매각해 상속세 납부 절차를 마무리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홍 명예관장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 주식 1500만주를 시간 외 대량 매매(블록딜) 방식으로 처분했다. 주당 매각가는 8일 종가인 21만500원에서 2.5% 할인율을 적용한 20만5237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거래를 통해 확보한 자금은 약 3조800억원 규모다. 매각 후 홍 명예관장의 삼성전자 지분율은 1.49%에서 1.24%로 낮아졌다.
이번 지분 매각은 고(故) 이건희 선대회장 별세 이후 유족들이 분납 중인 12조원 규모의 상속세를 내기 위한 조치다. 삼성 일가는 2021년부터 5년간 6회에 걸쳐 연부연납 방식으로 세금을 나눠 내고 있다. 4월 중으로 납부가 마무리될 예정이다.
앞서 홍 명예관장은 1월 신한은행과 유가증권 처분 신탁 계약을 맺고 매각을 준비해왔다. 당시 홍 명예관장은 공시를 통해 계약 목적이 “세금 납부 및 대출금 상환을 위한 주식 처분”이라고 명시했다.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등 다른 총수 일가 구성원들도 그동안 주식 매각과 대출을 병행하며 상속세 재원을 마련해왔다. 이번 홍 명예관장의 지분 처리가 완료되면서 5년에 걸친 대규모 상속세 자금 조달 과정도 사실상 종지부를 찍게 됐다.
이광영 기자
gwang0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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