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세일러, 아담 백 사토시설 반박…"사토시 키 서명 없인 추정일 뿐"
||2026.04.09
||2026.04.0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마이클 세일러 스트래티지 회장이 아담 백을 비트코인(BTC) 창시자 사토시 나카모토로 지목한 뉴욕타임스(NYT) 조사 결과를 공개 반박했다.
8일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세일러는 문체 분석만으로는 사토시의 정체를 입증할 수 없으며, 결정적 증거는 사토시 개인키 서명이라고 선을 그었다.
세일러는 아담 백과 사토시가 서로 다른 인물이라는 근거로 2008년 당시 오간 이메일을 제시했다. 백은 2008년 8월 사토시로부터 메시지를 받았고, 이 메시지에는 곧 발표될 비트코인 백서에서 해시캐시 인용을 확인하는 내용이 담겼다. 세일러는 "문체 분석은 흥미롭지만 증거는 아니다"라며 "사토시와 아담 백 사이의 당시 이메일은 두 사람이 별개의 인물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그는 사토시의 정체를 둘러싼 각종 추정에도 같은 기준을 적용했다. 세일러는 "누군가 사토시의 키로 서명하기 전까지 모든 이론은 서사에 불과하다"고 밝혔다. 조사 기사나 정황 분석만으로는 결론을 낼 수 없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셈이다.
이 같은 태도는 세일러가 그동안 강조해 온 비트코인의 철학과도 맞닿아 있다. 세일러는 사토시의 퇴장이 의도적이었고, 그 결과 비트코인에서 중앙 권위가 사라졌다고 여러 차례 평가해 왔다. 그는 과거에도 "사토시가 길을 만들고, 그것을 세상에 내놓은 뒤 떠났다"고 표현했다. 비트코인이 특정 창시자나 지도자에 기대지 않는 네트워크로 작동해야 한다는 시각이다.
이 배경에는 스트래티지의 대규모 비트코인 보유도 있다. 스트래티지는 약 545억7000만달러를 들여 76만6970BTC를 매입했으며, 전 세계 기업 가운데 가장 많은 비트코인을 보유하고 있다. 이런 포지션은 비트코인이 특정 인물 중심 자산이 아니라 탈중앙화된 화폐 네트워크로 기능한다는 전제 위에 서 있다. 누가 설계했는지보다 네트워크 구조가 더 중요하다는 의미다.
한편, 아담 백 본인도 사토시설을 강하게 부인했다. 백은 자신의 글과 사토시의 문체가 비슷하게 보이는 이유로 사이퍼펑크 진영의 공통 관심사와 확증편향을 지목했다. 이번 문체 분석은 계산언어학자 플로리안 카피에로가 주도했으며, 12명의 용의선상 인물 가운데 백이 가장 가깝다는 결과를 내놨다. 다만 분석 결과 자체도 결론적이지 않다고 평가됐다.
결국 세일러의 입장은 단순하다. 사토시의 개인키로 직접 서명한 증거가 나오지 않는 한, 누가 비트코인을 만들었는지를 둘러싼 논쟁은 계속되더라도 확정된 사실로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사토시의 실명보다 비트코인이 리더 없는 네트워크로 유지되는지가 더 중요한 기준으로 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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