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SEC 집행국장에 데이비드 우드콕 임명…암호화폐 경력 없다
||2026.04.09
||2026.04.09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신임 집행국장에 데이비드 우드콕을 임명했다. 암호화폐 정책과 직접 연결된 이력이 뚜렷하지 않은 인사가 집행 조직을 맡게 되면서 향후 SEC의 암호화폐 단속 기조에 시장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우드콕은 오는 5월4일부터 약 1000명 규모의 집행 부서를 이끌 예정이다.
이번 인사는 마거릿 라이언의 갑작스러운 사임으로 공석이 된 자리를 메우는 성격이 크다. 샘 월든 임시 국장은 우드콕이 공식 취임할 때까지 직을 유지한다. 라이언은 3월16일 사임했으며, 재임 기간은 6개월에 그쳤다.
라이언의 퇴진을 둘러싼 여진도 이어지고 있다. 라이언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측 인사들과 연결된 사안, 이 가운데 암호화폐 사업가 저스틴 선 관련 사기 혐의까지 적극 추진하려 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폴 앳킨스 SEC 위원장과 다른 공화당 성향 임명직 인사들은 이런 움직임에 반대한 것으로 전해졌다.
저스틴 선 사건은 이미 3월 합의로 일단락됐다. SEC는 선과 관련 기업 3곳에 대한 사건을 1000만달러에 합의 처리했다. 선은 혐의를 인정하지도 부인하지도 않았다. 그는 트럼프 일가의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WLFI) 프로젝트의 주요 투자자로도 언급됐다.
이후 리처드 블루멘솔 상원의원은 관련 기록 제출을 요구했다. 그는 앳킨스 체제의 집행 기조를 '페이투플레이'(pay-to-play) 체제라고 비판했다. 규제 집행이 정치권 및 이해관계와 얽혀 있다는 문제 제기다.
우드콕의 경력은 전통적인 법률·기업 자문 쪽에 가깝다. 그는 2011년부터 2015년까지 SEC 포트워스 지역 사무소를 이끌었고, 최근에는 깁슨 던 앤드 크러처 파트너와 엑손모빌 보조 법무책임자를 지냈다. 디지털 자산 정책과의 직접적 연결고리는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선임은 SEC의 최근 집행 축소 흐름과도 맞물린다. SEC가 같은 주 공개한 2025회계연도 집행 보고서에 따르면 기관의 제재 조치 건수는 456건으로 전년 583건보다 22% 줄었다. 같은 기간 집행 부서 인력도 18% 감소했다.
앳킨스 위원장은 인사 발표문에서 투자자에게 가장 큰 피해를 주는 유형의 위법행위에 계속 집중하는 중요한 시점에 우드콕이 SEC에 복귀하게 돼 매우 기쁘다고 밝혔다. 우드콕이 암호화폐 단속 후퇴 흐름을 이어갈지, 아니면 다른 방향을 택할지가 향후 관전 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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