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 수액 제조업체 점검… 중동 리스크 ‘총력 대응’
||2026.04.08
||2026.04.08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국내 의료 현장 필수 소모품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 정부가 수액세트 공급 안정화에 선제적으로 나섰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8일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중소벤처기업부와 공동으로 수액세트 제조업체 생산 현장을 방문하고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조치는 중동 전쟁 장기화 가능성에 따른 원재료 수급 불안과 생산 차질 우려에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기기의 공급망을 사전에 점검하고 안정성을 확보하려는 취지다.
간담회에는 국내 시장 점유율 상위권에 속한 수액세트 제조업체 4곳이 참석해 생산 및 수급 현황을 공유했다. 업계는 특히 중동발 리스크가 현실화될 경우 원재료 확보가 어려워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부 차원의 선제적 대응을 요청했다.
기업들은 원재료의 안정적 확보를 위한 국가 차원의 지원책과 함께 긴급 상황 시 부품 및 원자재 변경 허가 절차를 한시적으로 간소화할 필요가 있다고 건의했다. 또한 최근 원가 상승을 반영한 적정 수가 산정이 필요하다는 점도 주요 과제로 제시됐다.
이번 조치는 단순한 현장 점검을 넘어 글로벌 공급망 리스크가 국내 의료 시스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선제적 대응으로 평가된다. 특히 수액세트는 병원 치료 전반에 걸쳐 사용되는 기초 의료기기라는 점에서 공급 차질이 발생할 경우 의료 현장의 혼란이 불가피하다.
정부가 관계 부처 협업을 통해 원재료 확보, 인허가 절차 개선, 가격 체계 재검토까지 포괄적으로 대응에 나선 것은 이러한 위기 인식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부는 이러한 업계 요구를 반영해 제도적·공급망 측면에서 지원을 강화할 방침이다.
오유경 식약처장은 “수액세트 등 의료기기의 변경허가를 신속하게 추진하고,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협력해 핵심 원료인 나프타의 우선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환자 치료에 필수적인 의료기기가 안정적으로 공급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원팀’으로 긴밀히 협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동명 기자
simalo@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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