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유통, ‘내수’ 넘어 ‘수출 플랫폼’으로… 글로벌 경쟁력 강화 논의
||2026.04.08
||2026.04.08
국내 온라인 유통산업이 단순 내수 시장을 넘어 ‘수출 플랫폼’으로 재정의되며 글로벌 경쟁력 확보가 핵심 과제로 떠올랐다. 국회와 정부, 산업계가 한자리에 모여 데이터·인공지능 기반 혁신과 규제 정비, 물류·결제 인프라 고도화를 중심으로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본격 논의했다.
국회 온라인유통산업발전포럼(대표의원 김성원·허종식)이 8일 오전 국회의원회관 제1세미나실에서 ‘온라인플랫폼 산업의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전략’을 주제로 정책 토론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토론회는 한국온라인쇼핑협회가 주관하고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벤처기업부가 후원한 가운데, 학계·법조계·산업계·정부 전문가들이 발제자 및 토론자로 참여해 국내 온라인 유통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와 해외시장 진출 확대를 위한 정책적 방향을 모색했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온라인유통산업발전포럼의 대표를 맡고 있는 김성원 의원을 비롯해 강명구, 유용원, 박충권, 진종오 국회의원 등이 참석했다.
김성원 대표의원은 개회사에서 “온라인플랫폼 산업은 수출과 해외시장 진출을 견인하는 핵심 통로로 작동하며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축으로 부상하고 있다”며 기업 경쟁의 영역을 넘어 국가 경제안보와 직결되는 전략 산업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러한 문제의식 아래 최근 대외무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고 소개하며 “온라인플랫폼을 수출 인프라로 적극 육성하고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진출 기반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허종식 대표의원 또한 “글로벌 플랫폼 기업과의 경쟁이 본격화된 상황에서 국내 산업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산업 경쟁력 강화와 공정한 생태계 조성을 함께 달성할 수 있는 정책적 해법이 마련돼야 한다”고 했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조성현 한국온라인쇼핑협회 회장은 “온라인 유통산업은 양적 성장의 단계를 넘어 질적 경쟁과 글로벌 확장의 시대로 빠르게 전환되고 있다”며 “앞으로 차별화된 상품과 서비스 그리고 데이터와 인공지능 기반의 혁신 역량이 산업 전반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산업통상부 및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각각 서면 축사를 통해 정부의 정책 방향을 밝혔다.
김정관 산업통상부 장관은 “한류 확산과 K-소비재 수요 증가로 온라인 유통이 새로운 수출 채널로 부상하고 있다”며 “결제·물류·마케팅 등 전 과정 지원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온라인 시장은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의 글로벌 진출을 위한 중요한 통로”라며 “온라인 수출 활성화 정책을 통해 해외 진출 기반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주제발표에서는 글로벌 디지털 유통 환경 변화와 국내 플랫폼 산업의 대응 전략이 집중적으로 제시됐다.
이유석 동국대학교 교수는 “기존 ‘규모·효율’ 중심의 성장 전략에서 벗어나 ‘차별화 및 데이터 기반 혁신’ 중심으로 경쟁 패러다임이 전환되고 있다”고 분석하며 “더 높은 수준의 고객 가치를 제공하기 위해 효율보다 통제력이 필요하며, 개인화된 정보로 구매 과정에서 발생하는 탐색비용을 최소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윤성 코트라 서비스산업팀장은 “국내 유통시장의 성장 둔화와 경쟁 심화 속에서 해외시장 진출이 새로운 성장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오프라인과 온라인이 결합된 옴니채널 구축, K-콘텐츠를 통해 구축된 한류 팬덤 활용, 새로운 유통 포맷과 기업을 대상으로한 맞춤형 지원 강화, 역직구 활성화를 위한 인프라 개선 필요 등을 해외진출 전략으로 제시했다.
이어진 토론에서는 이동일 세종대 교수가 좌장을 맡은 가운데, 학계·법조계·산업계·정부 관계자들이 참여해 온라인 플랫폼 산업의 경쟁력 강화 방안을 다각도로 논의했다.
전성민 가천대 교수는 “유통 산업은 단순히 제품을 파는 시대를 지나, 발견의 경험과 기술적 신뢰를 파는 시대로 진입했다”면서 지속가능한 차별화 매커니즘 구축을 위한 전략을 제시했다. ▲플랫폼의 서비스 수출을 국가 전략 과제로 선정 ▲신뢰를 기술적 경쟁 우위로 격상 ▲AI, 소셜미디어 에코시스템 전환 ▲규제 리스크의 전략적 관리 등이다.
박종하 변호사는 플랫폼 산업에 대한 규제 정책 방향의 문제를 지적하며, 글로벌 기준과의 정합성, 자율규제나 최소 개입 원칙 및 상생 유도 등 혁신 친화적 규제 체계를 주문했다.
서상범 무신사 대외협력실장은 K-패션 등 국내 브랜드의 해외 진출 확대를 위해 플랫폼 기반 글로벌 유통망과 마케팅 지원 체계 강화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김시광 컬리 대외정책실장은 차별화된 상품 및 서비스 경쟁력 확보와 함께, 물류·풀필먼트 등 인프라 고도화를 통한 글로벌 시장 대응 역량 강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근상 산업통상부 유통물류과장은 온라인 유통을 새로운 수출 채널로 육성하기 위해 물류·결제·마케팅 등 전 과정에 대한 정책적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임동우 중소벤처기업부 글로벌성장정책과장은 중소·소상공인의 온라인 기반 해외 진출을 촉진하기 위한 단계별 지원 체계와 정책 연계를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토론회는 국내 온라인 유통 산업이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한 정책 방향 및 전략을 종합적으로 논의한 자리로, 향후 온라인 유통의 수출 산업화, 플랫폼 기반 글로벌 진출 확대, 산업 생태계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책 논의가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경아 기자
kimka@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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