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값 매각 논란에 급락한 에이팩트… “매각가, 기업 가치와 무관”
||2026.04.08
||2026.04.08
OCI그룹 계열 화학회사 유니드가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보유한 반도체 후공정 기업 에이팩트를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에이팩트 주가가 급락했다. 1주당 매각 가격이 시가보다 낮아 시장에서 최대 주주가 헐값에 회사를 매각했다는 논란이 나온 것이다.
다만 이번 매각가는 기업 가치를 반영해 산정된 가격이 아니라는 점에서 주가 급락이 과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에이팩트 최대 주주가 사모펀드였고, 펀드 만기에 따른 청산 과정에서 사전에 정해진 기준에 따라 매각가가 결정됐기 때문이다.
오히려 업계에서는 회사의 최대 주주가 바뀌더라도 반도체 호황에 따라 회사 이익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지난해 흑자 전환한 에이팩트는 반도체 호황기 고객사의 주문이 늘어나면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에이팩트는 기존 최대 주주 뮤츄얼그로우쓰가 보유 지분 55.33%를 1주당 5249원에 다이내믹그로우쓰에 넘기면서 최대 주주가 변경된다고 밝혔다. 이번 거래는 뮤츄얼그로우쓰라는 SPC를 세운 유니드가 우선매수제안권을 행사해, 지난 2월 설립된 경영 컨설팅 업체 다이내믹그로우쓰를 매수인으로 지정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문제가 된 것은 계약에 명시된 1주당 매매 가액이었다. 최대 주주가 지분을 넘긴 1주당 5249원은 매매 계약이 체결된 지난 6일 종가 7220원보다 크게 낮은 수준이다. 통상 최대 주주가 지분을 매각할 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반영돼 시가보다 높은 수준에 매각가가 결정된다.
그런데 에이팩트 최대 주주가 시가보다 낮은 가격에 지분을 매각한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투매 물량이 나왔다. 지난 7일 에이팩트 주가는 12.6% 하락해 올해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업계에서는 이번 최대 주주 변경이 일반적인 매각과 다른 구조라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가 과도하게 반응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매각가는 유니드가 에이팩트 인수를 위해 설립한 오로라동반성장프로젝트펀드제2호 설립일로부터 3년 1개월이 되는 지난해 11월 17일을 기준으로, 과거 3개월 가중평균주가에 2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가산해 결정됐다.
회사 측은 “펀드 정관에 명시된 전략적투자자(SI)이자 유동성공급자(LP)인 유니드의 우선매수제안권 행사 조건에 따라 산정된 가격”이라고 설명했다. 업계 관계자 역시 “기존 최대 주주였던 사모펀드가 우선매수권을 행사해 자금을 회수한 구조로, 일반적인 경영권 매각과는 다르다”며 “매각 가격이 이미 정해진 조건에 따라 결정됐기 때문에 이번 매각이 기업 가치를 낮게 평가했다고 보기 어렵다”라고 설명했다.
새로운 최대 주주가 된 다이내믹그로우쓰 역시 SPC일 가능성이 크다. 다만 유니드 측은 구체적인 계약 내용을 공개하는 데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오로라파트너스는 지난해부터 펀드 만기에 따라 에이팩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경영권 변동이 예정돼 있지만, 에이팩트 본업은 성장이 기대된다. 에이팩트는 2022년 에이티세미콘의 진천 공장 패키징 사업 부문을 인수한 이후 반도체 테스트에 편중됐던 사업 구조를 테스트-패키징 통합 서비스 영역까지 확장한 뒤 지난해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게다가 최근 메모리 공급 부족이 극심한 환경에서 후공정 업체의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 미래에셋증권은 “주요 고객사(SK하이닉스)의 공정이 고대역폭메모리(HBM) 중심으로 빠르게 전환되면서 범용 D램·낸드 등 후공정 외주 물량이 증가할 것”이라며 “에이팩트 수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회사 측은 “기존 주요 고객의 주문이 늘어나는 가운데 낸드 패키징을 주로 수주하던 삼성전자로부터 DDR5 범용제품을 추가로 수주했다”며 “중소 팹리스 업체의 수주 규모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어 올해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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