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억원 적자’ KPGA, 부당해고 대응에만 법무 비용 수억원 투입
||2026.04.08
||2026.04.08

한국프로골프협회(KPGA, 회장 김원섭)가 2025년 사업 결산 부결에 따라 특별감사를 받게 된 가운데, 무리한 부당해고 대응 과정에서 수억 원대 비용이 투입된 것으로 파악됐다.
KPGA 노동조합은 8일 “지난해 11억원이 넘는 적자가 발생한 상황에서, 사측이 부당해고 사건 대응에 약 3억원에 가까운 비용을 쏟아 부은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KPGA는 지난해 정기총회에서 대의원들에게 2025시즌 투어가 약 19억 4000만원의 흑자를 낼 것이라고 보고하고 관련 예산을 승인 받았다. 그러나 지난달 31일 열린 총회에서 공개된 실제 결산은 흑자가 아닌 약 11억 4200만원의 적자로 마감, 예산과 결산 사이에 약 30억 8000만 원의 손익 차이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대의원들은 세부 내역을 다시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판단, 2025년 사업 결산을 부결시키는 한편 외부 감사인을 포함한 특별감사를 의결했다.
노조가 제시한 내역에 따르면, KPGA는 부당해고 사건 대응 과정에서 대형 로펌인 율촌의 변호사 4명을 선임하고 법무비용으로 약 1억원을 집행했다. 이후 경기지방노동위원회로부터 ‘부당해고’ 판정을 받으며 약 1억 3000만원의 소급분이라는 추가 손실까지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KPGA노조는 "애초에 무리한 해고를 강행하지 않았다면 발생하지 않았을 비용이 결국 협회 재정 부담으로 돌아온 것”이라며 “부당해고 대응에만 수억 원이 투입된 점은 결코 가볍게 볼 수 없는 대규모 적자 요인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비용 집행 절차 또한 특별감사에서 확인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노조 관계자는 “KPGA 규정상 법인에 손실을 발생시킬 수 있는 계약, 예산 초과 및 전용, 고액 집행품의 등은 이사회 통제 또는 별도 승인 절차의 대상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확인된 이사회 결과보고에는 부당해고 대응 관련 고액 법무집행 내역이 명확히 보이지 않는다”며 “이번 총회에서도 대의원들로부터 김원섭 회장이 집행한 각종 예산의 초과와 전용 등에 대해 적법한 승인절차를 거쳤는지 질타를 받은 것으로 전해진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복직 지연 문제도 함께 제기됐다. KPGA노조는 “노동위원회의 구제명령 이행과 관련한 법상 최소 기한(30일 이내)과는 별도로, 노사 단체협약 기준으로는 사측이 부당해고 판정이 내려지면 7일 이내 즉시 복직을 시켜야 했음에도 이를 지키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이어 “단체협약을 위반한 경우 대표자와 법인이 각각 형사처벌까지 이어질 소지가 있음에도 노조는 이를 문제 삼지 않은 채, 내부적으로 부당해고 관련 사안을 조속히 정리하고자 협회장이 직접 참석하는 대표자 교섭까지 제안했다”며 “그럼에도 김원섭 회장은 국제업무 및 외부활동 등을 사유로 이를 거부했고, 그동안의 실무 교섭에서도 실질적 결정권이 없는 형식상 위임자들만 나와 시간을 끌었다”고 비판했다.
KPGA노조는 이번 특별감사가 단순한 결산 숫자 확인을 넘어, 부당해고 관련 비용 집행과 함께 각종 사안에서 협회 내 무리하게 집행된 결산의 세부 내역 전반과 법 위반 사항을 들여다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조는 “결산 부결과 특별감사 결정은 이미 대의원들이 현 집행부의 재정 운영과 의사결정 구조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준 것”이라며 “특별감사를 통해 부당해고 관련 비용 집행과 법·규정 위반 여부, 그리고 그 책임이 실질적으로 밝혀져야 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특별감사가 공정하고 투명한 협회로 바로 세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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