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증기 꽉 찬 주유소”…민주당 내부에서 무슨 일이
||2026.04.08
||2026.04.08
[나라가TV] 데일리안 정치부장 “조승래 의도는 합리적이었지만 명청 대리전 속 스파크 하나 잘못 튄 것”

합리적 의도가 화근이 됐다. 더불어민주당 조승래 사무총장이 경선 후보들에게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전 사진·영상 사용을 금지하는 공문을 보냈다가 친명계의 강한 반발에 부딪혔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팽팽하게 긴장된 당내 이른바 명청갈등(친이재명-친정청래 갈등)의 불씨가 또 한 번 살아났다는 분석이다.
정도원 데일리안 정치부장은 지난 6일 데일리안TV 정치 시사 프로그램 생방송 ‘나라가TV’에 출연해 “지금 민주당 상황은 차들이 줄을 서는 잘 팔리는 주유소인데 유증기가 꽉 차 있는 상태”라며 “스파크 하나만 튀어도 언제든 폭발할 수 있는 긴장된 분위기”라고 비유했다.
정도원 부장은 조승래 사무총장의 지침 자체는 합리적 의도에서 나왔다고 봤다. 그는 “본선이 아닌 경선 단계에서 이재명 대통령이 2022년 지방선거나 2024년 총선 때 줬던 지지 영상을 시점을 바꿔 ‘명심이 지금 나한테 있는 것처럼’ 재활용하는 것을 막으려 한 것”이라며 “심지어 민주당의 한 후보는 대통령의 성묘를 자신이 수행한 것처럼 페이스북에 게시해 청와대가 발끈하는 일까지 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반발이 거세지자 조승래 사무총장은 하루 만에 기존 외벽 현수막과 명함 등 홍보물은 사용할 수 있다는 추가 공문을 발송하며 진화에 나섰다.
그러나 이 지침이 ‘건수’가 됐다는 점을 정도원 부장은 지적했다. 그는 “유증기가 꽉 차 있는 상황에서 당 지도부가 현직 대통령을 경선에서 쓰지 말라고 한다는 것은 명심을 지우는 행위로 읽힐 수 있다”며 “강득구 최고위원 같은 친명 인사들이 공격에 나선 것도 그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갈등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연임 계산과도 맞닿아 있다는 것이다. 정도원 부장은 “지방선거 승리의 공이 누구에게 있느냐를 두고 이재명 대통령 측과 정청래 대표 측이 선거 이후 원색적으로 맞붙을 것”이라며 “정청래 대표는 공천을 잡음 없이 이끌었다는 점을 앞세워 연임을 노릴 것이고, 컷오프를 최소화하겠다는 카드는 현역 의원들에게 매우 매력적”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그 공신 논쟁이 어떻게 흘러가느냐가 민주당 차기 권력 구도를 가르는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울시장 경선 후보인 정원오 전 성동구청장의 칸쿤 출장 논란이 경선 과정에서 제대로 검증되지 않고 있다는 점도 짚었다.
정도원 부장은 “도이치모터스 의혹 때는 경선 상대 후보들이 강하게 공격했는데 이번 칸쿤 논란은 민주당 경선 단계에서 희한할 정도로 논란이 안 되고 있다”며 “당 차원에서 여성 인권 문제로 대응하는 상황에서 박주민 의원이나 전현희 의원이 공격 소재로 삼기가 쉽지 않은 구조”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 논란이 경선에서 묻힌다고 해서 끝나는 게 아니다”라며 “본선에서 국민의힘 후보와 맞붙는 과정에서 반드시 다시 문제가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치열하게 요동치는 정치권 흐름을 진단하는 데일리안TV의 ‘나라가TV’는 오는 13일(월) 오후 2시 유튜브·네이버TV 채널 ‘델랸TV’에서 생방송으로 시청자를 찾는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