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대신 지시…AI 에이전트에 밀린 ‘소프트웨어’의 생존 전략
||2026.04.08
||2026.04.08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인공지능(AI)이 업무 소프트웨어를 대체할 수 있다는 위기감이 커지면서, 주요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사용자가 직접 소프트웨어를 다루지 않는 방향으로 전략을 재편하고 있다.
7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세일즈포스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업계는 AI의 부상을 위협이자 차세대 진화로 보고, 고객 접점을 AI 에이전트 중심으로 옮기고 있다.
핵심은 소프트웨어 판매 확대가 아니라, 에이전트가 여러 도구를 넘나들며 업무를 처리하도록 만드는 데 있다. 사용자는 고객관계관리(CRM)나 인사·재무 등 개별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직접 조작하기보다, 에이전트에 지시하고 결과를 받는 방식으로 이동한다. 이에 따라 기존 소프트웨어는 전면에서 보이지 않고, 백엔드에서 기능을 제공하는 형태로 전환될 가능성이 크다.
다만 이러한 변화가 기존 소프트웨어 기업에 유리하다는 보장은 없다. 에이전트가 고객과 소프트웨어 사이에 새로운 계층을 형성하면서, 기존에 소프트웨어가 확보하던 영향력과 가치가 에이전트로 이동할 수 있기 때문이다.
AI 환경에서는 개별 소프트웨어의 경쟁력이 전체 도구를 통합해 작동하는 에이전트보다 약해질 수 있다. 사용자가 소프트웨어를 직접 다루지 않고 에이전트를 통해 접근할수록, 소프트웨어는 고객과의 접점에서 한 단계 더 멀어진다.
투자자들도 이러한 변화를 민감하게 반영하고 있다. 소프트웨어 업종 전반에서 주가 매도가 이어졌고, AI 중심 환경에서 산업의 역할을 재평가하려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
그렇다고 기업용 소프트웨어가 단기간 내 사라질 가능성은 낮다는 반론도 제기된다. 급여, 고객관계관리 등 핵심 업무 시스템은 준법성과 신뢰성이 요구되기 때문에 대기업이 쉽게 대체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아니일 부스리(Aneel Bhusri) 워크데이 최고경영자(CEO)는 "그렇게 쉬운 일이라면 앤트로픽과 오픈AI가 왜 아직도 우리 제품을 쓰겠느냐"라고 말했다.
결국 소프트웨어는 사라지지 않지만, 사용자가 직접 마주하는 전면에서는 점차 밀려날 가능성이 커졌다. 스마트폰은 유지되지만 앱이 바뀌는 것처럼, 기업용 소프트웨어 역시 지속되되 사용자 눈앞에서는 점점 보이지 않는 방향으로 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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