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이 사도 안올라" 스트래티지 비트코인 매수, 더 이상 시장 영향력 없는 이유
||2026.04.08
||2026.04.08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스트래티지(MSTR)가 비트코인을 추가 매수했음에도 시장 가격 반응은 제한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매수 뉴스가 더 이상 단기 시세를 좌우하지 못하고, 시장 전반의 자금 흐름이 가격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는 분석이 나온다.
7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스트래티지는 최근 4871 BTC를 약 3억3000만달러에 추가 매수했다. 그러나 이 같은 대규모 매수에도 비트코인 가격은 뚜렷한 상승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일부 구간에서는 오히려 약세 흐름이 나타났다.
배경에는 시장으로 드나드는 자금 흐름 구조 변화에 있다. 온체인 데이터 업체 체크온체인(Checkonchain)에 따르면, 현재 스트래티지의 매수 수요는 전체 총유입 대비 약 7%, 순유입 기준으로는 약 9% 수준에 그친다. 총유입이 시장으로 유입되는 자금만을 반영한다면, 순유입은 매수와 매도를 모두 포함해 실제 가격 압력을 더 정확히 보여주는 지표다. 즉 스트래티지의 매수 규모가 여전히 크지만, 시장 전체 흐름 속에서는 영향력이 제한적이라는 의미다.
과거에는 상황이 달랐다. 스트래티지의 매수 수요는 2024년 11월 약 150억달러를 넘어서며 정점을 기록했고, 이는 비트코인이 10만달러를 돌파하고 MSTR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은 시기와 맞물렸다. 이후 매수 규모는 10억~40억달러 범위로 안정화됐으며, 최근 30일 기준 약 28억달러 수준으로 집계됐다.
반면 공급 측 변화를 주도하는 축은 장기보유자(LTH)의 움직임이 지목됐다. 코인데스크는 155일 이상 보유된 코인을 장기보유자로 분류하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공급 변화 규모가 약 285억달러에 달한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30일 동안 1년 이상 보유된 코인이 다시 이동한 물량이 약 90억달러 수준으로, 시장 공급 압력을 높이는 핵심 요인으로 지목됐다.
이 밖에도 다양한 수급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 비트코인 현물 ETF는 최근 30일 동안 약 10억달러 순유입을 기록했으며, 채굴을 통한 신규 공급은 하루 약 450 BTC 수준으로, 월간으로 한산하면 약 8억8000만달러 규모로 추산된다.
다만 더 큰 변수는 자금 이탈이다. 비트코인 실현 시가총액은 지난 2월 이후 30일 기준 약 290억달러 감소했으며, 블랙록의 비트코인 현물 ETF인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의 미결제약정(OI)도 40억달러 이상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매체는 이 같은 유출 규모가 스트래티지의 매수 수요를 압도한다고 봤다.
결국 스트래티지의 공격적인 매수에도 불구하고, 장기보유자의 공급 변화와 시장 밖으로 빠져나가는 자금 흐름이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비트코인 가격을 움직이는 힘은 분산되고 있다는 평가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