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열린다...공급망 풀리고 반도체 랠리 재개
||2026.04.08
||2026.04.08
[디지털투데이 석대건 기자] 미국과 이란이 협상 시한 만료 90분을 남기고 2주간 휴전에 합의했다. 호르무즈 해협 통항 재개 가능성이 커지면서 에너지 수급 불안이 완화됐고, 사상 최대 실적을 발표한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국내 증시가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8일(한국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란이 호르무즈 해협의 완전하고 즉각적인 개방에 동의하는 조건으로 2주간 대이란 공격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이란 최고 국가안보회의도 휴전 합의를 확인했으며, 압바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공격 중단 시 이란도 방어 작전을 멈추고 호르무즈 해협의 안전한 통항을 보장하겠다고 밝혔다. 중재국 파키스탄이 양측에 2주 휴전과 해협 개방을 동시에 제안하면서 확전을 일단 피한 구도다.
휴전 소식에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8일 오전 11시15분 현재 코스피는 5820을 넘어섰다. 기록했다. 외국인도 1조2000억원 이상 순매수하며 기관과 함께 지수를 끌어올렸다.
삼성전자 주가는 '20만 전자'를 회복하는 동시에 21만원 선을 넘나들고 있다. SK하이닉스도 약 9% 상승한 100만원으로 장중 100만원 선을 재달성했다. 삼성전자는 전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133조원, 영업이익 57조2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한 바 있다. 사상 최대 실적에 휴전 호재가 겹치면서 반도체 업종 전반에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보인다.
에너지 수급 우려도 완화 국면에 접어들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호르무즈 해협 내에는 국내 정유사 관련 유조선 7척이 대기 중이며, 원유 약 1400만 배럴이 실려 있다. 산업통상부에 따르면 외교 경로를 통해 호르무즈 해협 운항의 구체적 내용을 확인하고 있으며, 확인되는 대로 유조선의 신속한 통항을 지원할 방침이라고 전했다.
다만 2주 안에 최종 합의에 이를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양측은 10일 파키스탄 이슬라마바드에서 본격 협상에 나서지만 핵심 쟁점의 입장차가 크다. 이란은 10개 항목의 종전안에 우라늄 농축 허용, 호르무즈 해협 통제권 인정, 역내 미군 전투 병력 철수 등을 포함시켰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협상 가능한 기반'이라고만 언급하며 온도차를 보여 향후 2주간의 협상 결과가 주목된다. 반도체 업황 호조에도 에너지 공급 불안이 재점화될 경우 글로벌 공급망과 국내 제조업 전반에 파급이 불가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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