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상장 기업 절반 넘게 줄어… 봄은 왔는데 꽁꽁 언 공모주 시장
||2026.04.08
||2026.04.08
이 기사는 2026년 4월 07일 15시 37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기업공개(IPO) 시장이 침체에 빠졌다. 올해 1분기까지 신규 상장 기업은 9곳으로 1년 전과 비교해 절반 이하로 줄었다. 중복상장 규제에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까지 더해지면서 기업들의 상장 도전이 멈춰 선 탓이다. 조 단위 몸값의 이른바 공모주 대어는 자취를 감췄다.
7일 투자은행(IB) 및 금융투자 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신규 상장 기업(기업인수목적회사·SPAC, 재상장 제외)은 유가증권시장(코스피) 1개사, 코스닥시장 8개사 등 총 9개사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기간 코스피 3개사를 포함해 총 23개사가 국내 증시에 신규 상장했던 것과 비교해 60.9% 감소했다.
같은 기간 공모 금액 역시 1조8430억원에서 7721억원으로 약 58% 줄었다. 지난해 1분기 LG씨엔에스(LG CNS)와 서울보증보험이 조 단위 몸값으로 코스피에 입성한 반면, 올해 1분기 코스피 신규 상장은 케이뱅크 1곳에 그쳤다. 코스닥시장 신규 상장 역시 20곳에서 8곳으로 60% 줄었다.
신규 상장이 위축된 배경으로 중복상장 규제에 따른 불확실성이 지목된다. 금융위원회가 중복상장 원칙적 금지 방침을 정한 가운데 한국거래소가 중복상장 가이드라인을 발표하기로 하면서 기업들은 상장 계획을 철회하거나 발표를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다.
씨엠디엘, 디티에스, 덕산넵코어스 등의 상장예비심사가 상장사의 자회사 중복상장 금지 기조로 교착 상태에 빠졌다. 특히 다산네트웍스 자회사인 디티에스의 경우 지난해 9월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지만, 6개월 넘게 결과를 받지 못하고 있다.
여기에 이란 전쟁으로 촉발된 증시 변동성도 공모주 시장 침체를 부추겼다. 전쟁 여파로 기존 주식들의 값이 떨어지면, 신규 상장 기업도 공모가를 조정해야 한다. 이 때문에 상장 예비 기업들은 상장 시점을 다시 조율 중이다.
2분기 공모주 시장도 활황을 낙관하기 어렵다. 공모주 시장 파이프라인이라 할 수 있는 상장예비심사 청구가 뜸해졌다. 올해 신규 상장을 위해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한 기업(SPAC 제외)은 11곳으로 집계됐다. 모두 공모 규모가 크지 않은 중소형주로, 코스닥시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증권업계 한 관계자는 “공모주 투자 수요는 살아 있지만, 투자할 곳이 없는 상황”이라면서 “특히 중복상장 금지 여파로 대기업 계열사들의 상장 추진이 어려워지면서 코스피 대어가 사라졌고, 그나마 기술력을 앞세운 중소형주들이 간신히 공백을 채우는 모양새”라고 말했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