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수요 느는데…인천, 충전기 설치 ‘전국 하위권’
||2026.04.07
||2026.04.07
중동전쟁 장기화로 전기차 수요가 높아지는 가운데 인천의 전기차 충전기가 이를 못 따라 가고 있다. 전국 최하위권을 맴돌아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7일 국토교통부 '시도별 친환경차 누적 등록 현황'을 보면 인천 내 전기차는 꾸준한 증가세를 보여왔다. 2020년 5366대였던 전기차는 계속해서 늘어 지난해 총 7만9860대가 등록했다. 5년 새 약 15배 증가한 셈이다.
여기에 중동전쟁까지 더해지며 '에너지 수급 위기론'이 떠오르자 전기차를 향한 관심은 기하급수적으로 커졌다.
정부가 두 차례에 걸쳐 석유최고가격제를 시행할 만큼 휘발유와 경윳값이 치솟았고, 승용차 2부제·5부제까지 추진하는데 여기에 전기차가 제외됐다. 석유를 사용하지 않고도 차량을 운행할 수 있는 특징이 최근 세계 정세와 맞물리며 더할 나위 없는 강점이 된 것이다.
그런 만큼 인천 전기차 충전 인프라도 뒷받침돼야 하지만 실정은 그렇지 않다. 국토교통부·기후에너지환경부 자료를 함께 살펴보면 올해 3월 말 기준 인천에는 전기차 충전기 총 3만1261기가 운영 중이다. 충전기 1기당 전기차 2.66대를 감당하는 구조다.
시·도별로 살펴봤을 때 제주(1기당 7.36대), 전남(1기당 2.76대)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수도권 내에서도 인천 충전기 1기가 감당하는 전기차 대수는 서울의 약 1.85배, 경기의 약 1.81배에 달한다.
인천 전기차 충전기 부족은 이전부터 언급돼왔다. 지난 2022년 7월 인천연구원은 '기축 아파트에 대한 전기자동차 충전시설 및 전용주차구역 보급 방안'이란 연구보고서 결과를 발표하면서 인천시가 보다 적극적으로 전기차 충전기를 늘려야 한다고 제언했다.
인천시는 인프라 확충을 위해 환경부가 충전기 설치비용의 50%를 국비로 지원하는 '전기자동차 급속·완속 충전시설 보조사업'을 비롯해 '무공해차 전환 브랜드 사업'을 진행했지만, 여전히 부족한 실정이다.
시 관계자는 “최근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져 충전기 비율이 상대적으로 낮아진 것으로 보고 있다”라며 “조만간 충전기 사업자들과 업무협약을 맺는 등 시에서도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충을 위해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홍준기 기자 hong@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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