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월가 암호화폐 빅5 운용사…‘절대 1위’ 블랙록, 와일드카드는?
||2026.04.07
||2026.04.0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미국 비트코인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시장에서 블랙록이 압도적인 점유율로 1위를 굳히고 있다. 기관 자금이 규제된 ETF를 통해 본격 유입되면서 소수 대형 자산운용사로 쏠림 현상이 뚜렷해졌다는 분석이다.
6일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2026년 현재 약 25개 자산운용사가 ETF·트러스트·펀드 형태로 암호화폐 상품을 제공하고 있지만, 상위 5개 운용사가 1000억달러를 웃도는 자산을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시장의 중심은 비트코인 현물 ETF로, 전체 운용자산(AUM)은 약 86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 가운데 블랙록의 ‘아이셰어즈 비트코인 트러스트'(IBIT)는 약 519억달러를 운용하며 전체의 약 45%를 차지했다. 2026년 1분기 순유입액도 84억달러로 경쟁사를 크게 앞섰다. 이더리움 상품까지 포함하면 블랙록의 암호화폐 ETF 노출 규모는 600억달러에 육박한다.
2위는 피델리티로, ‘와이즈 오리진 비트코인 펀드'(FBTC)를 중심으로 약 128억달러를 운용하고 있으며, 자체 커스터디 인프라와 0.25% 수준의 수수료 구조를 바탕으로 기관 자금을 끌어들이고 있다. 1분기 순유입도 41억달러로 블랙록 다음이었다.
초기 시장을 개척한 그레이스케일은 '비트코인 트러스트'(GBTC)를 앞세워 존재감을 유지하고 있다. 다만 과거 대규모 자금 유출 이후 흐름은 둔화됐고, 저수수료 상품인 '비트코인 미니 트러스트’(BTC)로 방어에 나서는 모습이다. GBTC의 2026년 1분기 유출액은 12억달러로, 2024년의 월간 수십억달러 유출과 비교하면 둔화됐다.
비트와이즈는 상품 다양화를 무기로 빠르게 점유율을 확대하고 있다. 40개 이상의 상품을 통해 150억달러 이상의 자산을 운용하며, 특히 솔라나 현물 ETF 등 알트코인 영역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비트와이즈의 솔라나 스테이킹 ETF 'BSOL'은 거래 개시 18일 만에 AUM 5억달러를 기록했다.
갤럭시 디지털은 순수 ETF 발행사라기보다 종합 투자은행에 가까운 모델로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자산관리와 투자은행 기능을 결합해 플랫폼 자산을 120억달러 규모로 키웠지만, 수익성 측면에서는 변동성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발행사 간 경쟁도 점점 치열해지는 양상이다. 수수료 인하가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0.24% 수준이 기준점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시장 판도를 흔들 와일드카드로는 모건스탠리가 거론됐다. 모건스탠리는 비트코인 현물 ETF 'MSBT'의 수정 S-1을 제출하며 수수료를 0.14%로 제시했다. 이는 블랙록(0.25%)을 포함한 기존 상품보다 낮은 수준이다.
또한 모건스탠리가 보유한 약 8조달러 규모의 자산관리 네트워크를 고려하면 파급력은 상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부에서는 고객 자산의 2%만 배분해도 1600억달러 규모의 수요가 발생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된다.
2026년 암호화폐 시장은 소수 대형 운용사가 주도하는 ETF 중심 구조로 빠르게 재편되고 있다. 블랙록의 독주 속에 수수료 경쟁과 기관 자금 유입이 맞물리며, 월가의 주도권 싸움은 한층 더 격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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