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표’ 만난 李대통령…“고유가 피해지원금, 현금 포퓰리즘 아니다”
||2026.04.07
||2026.04.07

이재명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만나 중동 전쟁에 따른 위기 극복을 위해 통합과 합의 속 전쟁 추가경정예산(추경)안 통과를 언급하면서도 이른바 '고유가 피해지원금'이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개헌을 위한 국민의힘의 협조를 당부하기도 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여·야·정 민생경제협의체 회담 및 오찬에서 “지금처럼 어려운 시기, 특히 외부 요인에 의해서 우리 공동체가 위기에 처해 있을 때는 내부적 단합이 정말로 중요하다”라며 “현찰 나눠주기라고 하는 것은 좀 과한 표현이다. 결코 이게 나눠주는 현금 포퓰리즘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번 오찬은 추경안 통과를 위한 협조를 구하기 위해 마련했다. 정부·청와대에서는 이 대통령을 비롯해 김민석 국무총리, 강훈식 비서실장, 홍익표 정무수석, 정을호 정무비서관 등이 참석했다.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정청래 대표와 한병도 원내대표, 강준현 수석대변인이 배석했다. 국민의힘에서는 장동혁 대표와 송언석 원내대표, 최보윤 수석대변인이 함께했다.
이날 장 대표는 소득 하위 70%에게 차등으로 지급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에 대한 부정적인 의견을 표시했다. 더불어 △TBS 지원금 △아파트 베란다 태양광 사업 △관광객 짐 나르기 사업 △농지투기 전수조사 등을 전쟁 추경 목적에 맞지 않는 예산이라고 지적했다. 이 밖에도 물가·환율·부동산 문제와 함께 조작기소 국정조사 등도 비판했다. 다만 여당도 이날 TBS 지원금 예산을 삭감하겠다고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여야의 협의로 추경안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인정하면서도 이번 추경이 국채 발행 없이 이뤄진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금 예산안은 정부의 의견이니 심의·의결권을 가지고 있는 국회에서 여야가 충분히 토론하고, 그 과정을 통해서 추가·삭감·조정할 수 있다”면서도 “물가 상승이 워낙 커서 고통을 보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지금 예산의 재원은 빚을 내거나 증세해 만드는 게 아니다. 나름 작년 하반기에 정말 최선의 노력을 다했고 경제가 일정 부분 회복되면서 예상보다 늘어난 세수를 활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국민의힘도 개헌에 동참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5·18 때마다 국민의힘이 여당일 때도 5·18 정신을 헌법 전문에 게재하겠다고 말했다. 이 점에서 이견이 없다. 당시에 했던 이야기 중 부마항쟁도 같이 넣자고 했는데, 타당하다고 생각한다”며 “계엄을 남용할 수 없도록 하는 것을 누가 반대하나. 지방 자치를 강화하는 것도 이견이 없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이후 “국민의힘의 도움이 없으면 개헌은 불가능하다. 순차적·점진적 개헌이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수용해달라”고 했다.
다만 국민의힘은 개헌안을 사실상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을 내비쳤다. 최보윤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찬을 마친 뒤 “개헌에 대해서는 반대가 당론임을 분명히 했다. 장 대표가 대통령에게 개헌을 논하기 전에 중임·연임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을 선제적으로 하는 것을 건의했지만 즉답을 피했다”고 설명했다.
최기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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