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오픈AI·앤트로픽…역대급 3대 메가 IPO 온다
||2026.04.07
||2026.04.0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스페이스X, 오픈AI, 앤트로픽이 수개월 간격으로 상장을 추진하면서, 합산 기업가치 약 2조9000억달러에 달하는 초대형 IPO 러시가 예고됐다. 공모시장이 정점에 가까운 밸류에이션에서 쏟아질 대규모 신규 물량을 소화할 수 있을지가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6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가장 앞서 움직이는 곳은 스페이스X다. 회사는 4월 초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비공개 예비심사 서류를 제출하고 6월 상장을 목표로 준비 중이다. 시장에서는 최대 1조7500억달러 기업가치와 약 750억달러 조달 가능성이 거론된다. 성사될 경우 이는 2019년 사우디 아람코 IPO 기록의 2.5배를 넘어서는 사상 최대 IPO 규모가 될 수 있다.
뒤이어 오픈AI와 앤트로픽도 상장 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다. 오픈AI는 2026년 4분기 또는 2027년 1분기를 목표로 기업가치 1조달러 수준이 언급되며, 앤트로픽 역시 2026년 4분기 상장 가능성이 거론된다. 투자은행권에서는 앤트로픽이 600억달러 이상을 조달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문제는 공급 충격이다. 분석가들은 세 기업이 비슷한 시기에 상장할 경우 단일 분기 IPO 시장에서 4320억~5760억달러 규모의 자금 흡수가 필요할 수 있다고 본다. 이는 지난 10년(2016~2025년) 미국 IPO 전체 조달액과 맞먹는 수준으로, 수급 부담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다.
투자자 관점에서는 누가 고점에 사느냐가 핵심 리스크로 꼽힌다. 초기 투자자들이 이미 상당한 수익을 실현한 상황에서 일반 투자자들이 높은 밸류에이션을 떠안게 될 수 있다는 우려다. 실제로 마이크로소프트(MS)의 오픈AI 투자금은 약 130억달러에서 2280억달러 수준으로 불어난 것으로 추정되며, 일부 벤처 투자도 수십 배 수익을 거둔 사례가 언급됐다.
재무 구조 역시 변수다. 오픈AI는 2026년에만 약 140억달러 손실이 예상되며, 흑자 전환 시점도 2029~2030년으로 제시됐다. 내부에서도 상장 준비가 충분치 않다는 신중론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상장 순서도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오픈AI는 선제 상장을 원하지만, 시장에서는 앤트로픽이 더 안정적인 성장 스토리를 갖췄다는 평가도 나온다. 앤트로픽은 연환산 매출이 90억달러에서 190억달러로 4개월도 안 돼 2배로 늘었고, 매출의 약 80%가 기업 고객에서 발생한다고 알려졌다. 다만 앤트로픽도 아직 흑자를 내지 못했으며, SEC가 클라우드 컴퓨팅 크레딧의 매출 인식 방식을 바꾸라고 요구할 경우 상장 전 재무지표가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이 변수로 거론됐다.
이번 IPO 러시는 단순한 개별 기업 상장을 넘어, 글로벌 자본시장의 유동성과 투자 심리를 시험하는 초대형 이벤트가 될 전망이다. 시장이 이 물량을 흡수할 수 있을지, 그리고 누가 마지막에 높은 가격을 감당하게 될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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