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봉 9억…메타 취업 비자 신청서에 나타난 AI 인재 몸값
||2026.04.07
||2026.04.07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메타가 인공지능(AI) 인재와 시니어 기술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직군에 따라 '초고액 기본급'을 제시한 정황이 비자 신청서를 통해 확인됐다.
6일(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가 메타의 H-1B 등 취업비자 신청서 5800여건을 분석한 결과,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연간 기본급이 최대 45만달러(약 6억8000만원)로 기재된 사례가 나왔다. 이번 자료에는 메타 본사뿐 아니라 자회사 왓츠앱, 결제 부문 관련 역할도 포함됐다.
눈에 띄는 대목은 일부 직군의 상위 급여다. 메타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1명에게 기본급 45만달러를 책정했고, 리서치 엔지니어는 40만달러(약 6억원)를 받았다. 제품 매니저의 기본급은 34만8101달러(약 5억2500만원)로 나타났다. 이는 전문 AI 인력과 고경력 기술 직무에 높은 프리미엄을 계속해서 지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초고액'은 일부 인력에 집중돼 있었다. 전체 분포를 보면 신규 채용 다수의 기본급은 15만~25만달러(약 2억2600~3억7700만원) 구간에 몰렸다. 그럼에도 AI와 상위 레벨 직책은 별도 구간을 형성했다. 예컨대 AI 담당 엔지니어링 부사장(VP of Engineering, AI)의 기본급은 65만달러(약 9억8000만원)로 기재됐다. 제품 디자이너와 UX 리서처 역시 기본급 20만달러(약 3억원)를 넘기는 사례가 적지 않았다.
채용 포지션 구성에서도 방향성은 뚜렷했다. 미국 H-1B 프로그램을 통한 채용의 약 절반이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링 역할이었다. 머신러닝 관련 직군은 ▲AI 리서치 사이언티스트 16만3800~32만8000달러(약 2억4700만~4억9500만원) ▲머신러닝 엔지니어 16만5000~25만602달러(약 2억4900~3억7800만원) ▲소프트웨어 엔지니어(머신러닝) 14만4096~29만3118달러(약 2억1700만~4억4200만원) 등 범위가 넓었다.
생산 부문은 ▲생산 엔지니어(프로덕션 엔지니어) 10만8098~31만7242달러(약 1억6300~4억7800만원)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12만2760~29만5703달러(약 1억8500~4억4600만원)로 직무별 편차가 컸다.
이번 수치가 '총보상'이 아니라는 점도 중요하다. 비자 신청서에는 연간 기본급만 담기며 스톡옵션, 사이닝 보너스, 성과급 등은 제외된다. 이런 요소가 더해지면 총보상이 2~3배가 되는 경우가 흔하다. 일부 보도에서는 고위급 연구자에게 총보상 기준 1억달러를 웃도는 제안이 오갔다는 내용도 나왔다.
한편 2025년 4분기 메타의 H-1B 비자 신청은 전년 동기 대비 대략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2025년 9월 트럼프 행정부의 제도 변경으로 비용 부담이 커지고 심사가 강화된 점을 배경으로 지목된다. 메타는 채용 기조를 유지하는 한편, 리얼리티 랩스 등 일부 조직에서는 최근 감원도 진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메타의 직원 수는 2025년 말 기준 7만8865명으로 공시(10-K)에서 확인됐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