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로봇 훔친다? 현실은 달랐다…美 ‘도난 0건’ 반전 결과
||2026.04.07
||2026.04.07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 도심과 대학가에 배치된 배달 로봇 수천 대를 둘러싼 도난·훼손 우려가 실제보다 과장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이하 현지시간)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주요 업체들은 사람의 방해나 장난이 드물고, 오히려 이용자들이 로봇을 돕는 사례도 적지 않다고 밝혔다.
알리 카샤니(Ali Kashani) 서브 로보틱스 최고경영자(CEO)는 약 1만 건의 배송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미완료 사례가 11건에 그쳐 실패율이 0.11%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 수치에는 로봇 전복, 인프라 문제, 사람의 개입 등 모든 변수가 포함됐다. 그는 "실제보다 상황을 더 부정적으로 인식해 왔다는 점이 분명해졌다"라고 말했다.
아흐티 헤인라(Ahti Heinla) 스타십 테크놀로지스 CEO는 누적 900만건 이상의 배송 과정에서 로봇 도난 사례는 한 번도 없었다고 밝혔다. 사람의 간섭 역시 극히 드물어 별도의 주요 지표로 관리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코코 로보틱스의 잭 래시도 도난 사례는 없었으며, 일부 훼손이나 장난도 사업에 영향을 줄 수준은 아니라고 설명했다.
코코 로보틱스는 초기부터 로봇이 거리에서 파손될 가능성을 우려해 왔다. 잭 래시(Zach Rash) CEO는 2019년 UCLA 인근에서 전동킥보드가 발로 차이거나 나무에 던져지는 일이 잦았고, 이를 모은 '버드 그레이브야드' 계정까지 등장했던 사례를 언급했다.
업체들은 로봇의 외형이 이용자 반응에 영향을 준다고 분석했다. 서브는 초기 모델에 눈 모양 장식을 추가한 이후 반응이 크게 개선됐고, 구매 문의까지 이어졌다고 밝혔다. 코코는 자사 로봇을 '스타워즈'의 R2-D2와 유사한 친근한 이미지로 설계했다.
다만 반응이 전적으로 긍정적인 것만은 아니다. 나오미 피터(Naomi Fitter) 오리건주립대 로봇공학 교수는 배달 로봇에 대한 인식이 전반적으로 우호적이지만, 안전과 접근성,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여전히 존재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로봇이 보행자 동선을 방해하거나 경사로 입구를 가로막을 경우 부정적 인식이 커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서브는 도입 초기부터 보행자에게 횡단보도 버튼을 눌러달라고 요청하는 기능을 추가했다. 실제로 일부 이용자는 멈춰 선 로봇을 일으켜 세우거나 길을 건널 수 있도록 돕는 등 협력적인 행동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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