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쿠르드에 무기 줬다” 공식 확인… 이란 압박용 ‘숨은 카드’ 꺼냈나
||2026.04.07
||2026.04.07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이란 사태와 관련해 쿠르드족에 대한 무기 지원을 언급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단순 발언을 넘어 향후 지상전 가능성까지 염두에 둔 ‘압박 카드’라는 해석이 나온다.
5일(현지 시각) 폭스뉴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초 이란 정권이 자국민을 대규모로 살해한 상황에서 미국이 쿠르드족에 무기를 제공했다는 취지로 언급했다. 폭스뉴스는 해당 무기가 현재도 쿠르드 측에 남아 있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
이번 발언은 미 행정부의 기존 입장을 정면으로 뒤집는 것이다. 그간 미국이 이란 내부 불안을 자극하기 위해 쿠르드족과 접촉했다는 관측은 꾸준히 제기돼 왔다. 그러나 백악관은 관련 의혹을 공식 부인해 왔다. 당시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미국이 쿠르드족을 프록시(Proxy·대리인)로 세우려 한다”는 보도에 대해 “가짜 뉴스”라며 선을 그었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보도를 두고 두 가지 해석이 나온다. 우선 쿠르드 세력이 혼란 속에서 무기를 확보했을 가능성을 제기하며 미국의 직접 개입으로 단정하기는 이르다는 신중론이 있다.
반면 보다 적극적인 해석도 나온다. 미국이 실제로 쿠르드족과 접촉해 무기를 제공했다면, 향후 이란 내부 봉기 유도나 지상전 투입을 염두에 둔 ‘프록시’ 전략의 일환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란 내 쿠르드족은 오랜 기간 이란 정부의 탄압을 받았고, 현재 반(反)이란 진영의 핵심 세력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외부 세력 개입 시 반정부 움직임의 핵심 축이 될 수 있다는 분석이 이어져 왔다.
특히 최근 미국이 이란 핵시설을 겨냥한 군사 행동에 나서고 중동 지역 병력 투입 가능성까지 거론되는 상황에서 쿠르드족 언급은 협상 국면에서 이란을 압박하기 위한 심리전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당사자인 쿠르드 측은 이를 부인했다. 알자지라 등에 따르면 해당 보도 이후 쿠르드 측은 “미국으로부터 무기를 받은 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에 따라 관련 내용이 실제 작전 계획의 일부를 드러낸 것인지 아니면 협상력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메시지인지는 여전히 불분명하다.
이란계 산악 민족인 쿠르드족은 인구 3000~4000만명 정도로 서아시아에서 아랍인, 튀르키예인, 페르시아인(이란인) 다음으로 많다. 독자적인 쿠르드어를 사용한다. 오스만 제국 해체 이후 독립국가를 세우지 못한 채 이란·이라크·튀르키예·시리아 등에 흩어져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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