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C 공매도 청산으로 또 손실…잔고 300억원→135만원 ‘급감’

디지털투데이|이윤서 기자|2026.04.07

암호화폐 트레이더가 또 대규모 손실을 겪었다. [사진: Reve AI]
암호화폐 트레이더가 또 대규모 손실을 겪었다. [사진: Reve AI]

[디지털투데이 이윤서 기자] 유명 트레이더 제임스 윈이 탈중앙화 거래소(DEX) 하이퍼리퀴드에서 비트코인(BTC) 공매도(숏) 포지션을 잡았다가 청산돼 계좌 잔고가 900달러(약 135만원) 수준으로 급감했다. 6일(이하 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는 온체인 분석업체 아캄 인텔리전스(Arkham Intelligence)가 이번 청산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온체인 데이터 서비스 하이퍼스캔(HypurrScan) 기준으로 청산 이후 윈의 계좌에는 900달러를 조금 웃도는 금액만 남았고, 손실은 2000만달러(약 301억3000만원)로 집계됐다. 아캄은 소셜미디어(SNS)에 "그는 한때 1억달러(약 1506억6000만원)를 보유했지만, 계좌는 이제 마지막 900달러까지 내려갔다"고 확인했다.

최근 반복된 청산 이력도 재조명됐다. 크립토 분석업체 룩온체인(Lookonchain)은 "지난 2주 동안만 하더라도 6번 청산됐다"고 밝혔다.

윈은 청산 직전 주말, 시장 여건이 더 악화한 이후에야 반등이 가능할 것이라고 경고하며 방어적 멀티에셋 전략을 제시했다. 그는 S&P500과 나스닥은 숏, 서부텍사스산 원유(WTI)는 롱으로 가져가고, 현물 자금으로는 비트코인 하락 구간을 선별 매수하겠다는 구상이었다. 또 비트코인 움직임에 대해서는 "일요일에 나온 또 하나의 낮은 거래량 기반 조작성 윅(급등락 꼬리)"이라며 "앞으로 더 증명될 것"이라는 취지의 글도 남겼다.

하지만 비트코인은 윈의 베팅과 반대로 급등했다. 시장 데이터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최근 24시간 동안 약 3% 상승했으며, 간밤 장중 7만달러를 웃도는 고점을 기록해 1주일여 만의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

이번 반등 배경으로는 파생상품 시장에서 촉발된 숏 스퀴즈가 지목된다. 상승 과정에서 시장 전반의 숏 포지션 약 1억9600만달러가 청산되면서 숏 커버가 가격 상승을 더욱 부추겼다는 설명이다. 암호화폐 전체 시가총액도 지난 6일 2조3500억달러로 회복해, 5일 저점인 2조2700억달러 대비 약 890억달러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번 청산은 변동성이 큰 암호화폐 시장에서 고레버리지 숏 포지션이 얼마나 빠르게 무너질 수 있는지를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특히 DEX 환경에서는 단기 급등과 숏 스퀴즈가 겹칠 경우 손실 규모가 순식간에 불어날 수 있어, 리스크 관리의 중요성이 다시 부각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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