잭 도시 P2P 메신저 ‘비챗’ 中 앱스토어 퇴출…탈중앙화 앱 규제 충돌
||2026.04.07
||2026.04.07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애플이 잭 도시가 개발한 탈중앙화 P2P 메신저 '비챗'(Bitchat)을 중국 앱스토어에서 삭제했다.
6일(현지시간) 블록체이 매체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조치는 중국 사이버공간관리국(CAC)의 요청에 따른 것으로, 테스트플라이트(TestFlight)를 통한 베타 서비스도 중국 내에서 함께 중단됐다.
도시는 이날 엑스(구 트위터)를 통해 애플 앱 심사팀으로부터 받은 안내 내용을 공개했다. 해당 안내에는 비챗이 지난 2월 중국 앱스토어에서 제거됐으며, CAC 요청에 따라 테스트플라이트 버전 역시 더 이상 제공되지 않는다는 내용이 담겼다. 도시는 "비챗이 중국 앱스토어에서 내려갔다"고 밝혔다.
애플은 이번 조치와 관련해 "앱스토어에 등록된 모든 앱은 서비스가 제공되는 국가의 현지 법률과 규정을 준수해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이어 "복잡한 사안이더라도 법적 요건을 이해하고 따르는 것은 개발자의 책임"이라며, 범죄적이거나 무모한 행동을 조장하는 앱은 심사 과정에서 거부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챗은 인터넷 연결 없이도 작동하는 탈중앙 메시징 서비스다. 블루투스와 메시(mesh) 네트워크를 활용해 기기 간 직접 통신을 구현하며, 종단 간 암호화를 적용한 P2P 구조를 특징으로 한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최근 몇 달 사이 인터넷 통제나 통신 제한이 발생한 일부 국가에서 사용이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당국이 문제 삼은 지점은 '여론 형성 및 사회 동원 가능성'이다. CAC는 비챗이 2018년 시행된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고 판단했다. 해당 규정은 여론에 영향을 미치거나 사회적 동원을 가능하게 하는 온라인 서비스의 경우 출시 전 보안 평가를 의무화하고, 그 결과에 대한 책임을 요구하고 있다.
다만 비챗은 중국에서만 삭제됐을 뿐, 다른 국가에서는 여전히 이용 가능하다. 다운로드 지표도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크롬 기준 누적 다운로드는 300만건을 넘어섰고, 최근 1주일 동안 약 9만2000건이 추가로 집계됐다. 구글플레이에서도 100만건 이상의 다운로드가 기록된 상태다.
업계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탈중앙화 기술과 각국 규제 간 충돌이 본격화되는 신호로 해석하고 있다. 특히 중앙 서버 없이 작동하는 P2P 서비스 특성상 기존 규제 체계로 관리하기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유사 서비스에 대한 각국의 대응이 더욱 강화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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