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가커피 공세 막아라...스타벅스, ‘버디패스’ 오전 한시 할인
||2026.04.07
||2026.04.07
[디지털투데이 안신혜 기자] 스타벅스코리아가 자사 유료 구독 서비스 '버디 패스'에 오전 시간대 할인 혜택을 한시적으로 추가했다. 오후 시간대 중심이던 기존 할인 구조를 아침 시간대로까지 넓힌 것으로, 메가커피·컴포즈커피 등 저가 커피 브랜드의 확장세 속에 멤버십 정책을 강화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버디 패스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전 제조음료 15% 할인 쿠폰을 추가로 제공하는 서비스를 이달부터 다음달 20일까지 운영한다. 버디패스는 스타벅스코리아의 유료 구독 서비스로, 오후 2시 이후 사용할 수 있는 제조음료 할인 쿠폰을 제공해 왔다.
이번에는 오전 시간대에도 제조음료 15% 할인 쿠폰을 한시적으로 추가했다. 직장인과 학생 수요가 집중되는 출근 시간대까지 할인 범위를 넓힌 것이다. 오후 2시 이전에도 제조 음료 가격 15% 할인 쿠폰이 매일 1장씩 제공되는 식이다.
스타벅스가 오전 할인에 나선 것은 저가 커피 브랜드가 장악력을 키운 시간대 수요를 겨냥한 조치로 읽힌다. 메가커피 등 저가 브랜드가 가성비를 앞세워 출근길 테이크아웃 수요를 흡수하는 가운데 스타벅스도 할인 쿠폰을 통해 아침 수요 경쟁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할인 폭은 15%로 제한했다. 자체 구독 혜택을 강화하면서도 기존 제휴 상품보다 할인율을 낮춰 혜택 충돌은 피한 것으로 해석된다. 스타벅스코리아는 SK텔레콤과 제휴한 유료 구독제 'T우주패스'를 운영하고 있는데, T우주패스 멤버십에서 20% 할인을 제공하는 점을 고려해 버디 패스 오전 할인율을 이보다 낮은 15%로 책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스타벅스의 할인 확대는 최근 저가 커피 브랜드의 공세가 거세지는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시장 상황과 연관된 것으로 해석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스타벅스코리아의 지난해 매출은 3조2380억원으로 전년보다 4.4%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1730억원으로 9.3% 감소했다. 이같은 추세에 스타벅스가 구독 서비스와 시간대별 할인 전략으로 고객 유입과 재방문을 동시에 노리는 것으로 풀이된다.
국내 커피 프랜차이즈 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메가커피, 컴포즈커피, 빽다방 등 저가커피 브랜드의 경우 접근성과 가성비 가격 경쟁력으로 빠르게 외형을 키웠다. 국내에 가장 많은 매장을 보유한 커피 프랜차이즈 메가커피의 매장 수는 지난해 말 기준 4000개를 넘었고, 컴포즈커피의 경우 310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스타벅스의 매장 수 2100여개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또 와이즈앱·리테일에 따르면 지난해 9월부터 올해 2월까지 최근 6개월간 국내 신용카드·체크카드 소비자의 식음료 리테일 구매에서 커피 프랜차이즈 비중이 크게 나타났다. 결제금액 기준으로는 스타벅스가 1위를 차지했고, 월평균 결제 횟수는 메가MGC커피가 3600만회로 가장 많았다.
이에 스타벅스는 리워드 회원 기반을 넓힌 데 이어 최근에는 구독 서비스와 멤버십을 활용해 고객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스타벅스코리아는 대학생 할인, 20대 대상 혜택 등 구독·멤버십 기반의 고객 관리도 확대하고 있다. 가격, 시간대, 연령대 등 고객 특성에 따라 혜택을 세분화하는 방식이다.
스타벅스는 지난달 26일부터 출생 연도 기준 만 19세부터 29세까지 20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디어 트웬티'의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스타벅스코리아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스타벅스 신규 리워드 회원 중 가장 많이 증가한 연령대는 20대로, 해당 연령대는 디카페인 커피 및 티 라떼 등 가장 세분화된 음료 취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 대학가, 학원가, 오피스, 쇼핑몰 등 동선 변화도 가장 활발한 것으로 분석됐다.
2024년 9월부터는 카카오 톡학생증을 발급한 전국 대학생/대학원생 스타벅스 리워드 회원을 대상으로 할인·무료 쿠폰을 제공하는 무료 멤버십 '캠퍼스 버디'도 운영하고 있다. 스타벅스에 따르면 해당 무료 멤버십 누적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기준 63만명을 기록했다.
스타벅스코리아 관계자는 "버디 패스 등 스타벅스를 자주 찾는 단골 고객에게 혜택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의 다양한 이용패턴과 니즈를 반영해 선택의 폭을 넓히고 혜택을 강화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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