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K·현대차·LG, 차량 5부제 동참… 에너지 위기 대응 총력
||2026.04.07
||2026.04.07
4대 그룹이 국내 전 사업장에서 차량 5부제를 전격 실시한다. 중동 전쟁에 따른 유가 상승과 글로벌 에너지 위기 상황에서 정부 에너지 절감 기조에 부응하고, 기업 차원의 추가적인 절감 노력을 강화하기 위한 취지다.
6일 재계에 따르면 삼성은 지난달 25일부터 실시한 차량 10부제를 오는 8일부터 차량 5부제로 확대 시행한다. 삼성은 이미 시행 중인 사업장 내 절전 활동 역시 병행한다. 야외 조경, 복도, 옥상 등 비업무 공간 조명 소등을 유지하고, 휴일 미사용 주차 공간 폐쇄·소등 조치를 이어갈 계획이다.
LG도 전 계열사 국내 모든 사업장에서 지난달 27일부터 실시한 차량 10부제를 이날부터 차량 5부제로 확대하기 시작했다. 우선 서울 여의도 LG트윈타워를 비롯한 사업장에서 점심시간, 퇴근 이후 일정 시간이 되면 사무실 전등이 자동으로 꺼지는 자동 소등 시스템을 적용 중이다.
앞서 SK그룹과 현대차그룹도 전 사업장에 차량 5부제를 도입했다. SK그룹은 점심시간과 퇴근 후 전체 소등을 의무화하고, 엘리베이터는 격층 운행하거나, 저층(3~4층 이하) 이용을 제한하기로 했다.
현대자동차그룹도 지난달 30일 현대자동차·기아 본사에서만 시행하던 차량 5부제를 모든 그룹사로 확대했다. 여기에 더해 CCTV에 AI(인공지능)를 접목해 사람의 움직임이 없으면 조명이 자동 소등되는 시스템을 도입하고, 회의실에도 별도 센서를 설치해 미사용 시 전력을 자동 차단한다.
국내 출장은 화상회의로 대체하고, 업무용 차량 이용 시에는 전기차·수소전기차를 우선 배정하기로 했다. 생산 현장에서는 설비 공회전 최소화, 전기 누설 및 누유 점검 확대도 병행할 예정이다.
이처럼 재계는 단순한 비용 절감을 넘어 불확실한 외부 환경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사회적 책임을 강화하는 차원에서 에너지 사용 감축에 속도를 내고 있다. 현재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에 따른 국제 유가 상승과 글로벌 에너지 수급 불안이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재계 관계자는 “전쟁 등 외부 변수로 에너지 시장 변동성이 커진 상황에서 기업 차원의 대응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정부 정책 기조와 맞물려 당분간 고강도 절감 조치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변상이 기자
difference@chosunbiz.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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