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격전지로 떠오른 인천…글로벌·중국 브랜드 속속 집결

인천일보|김원진 기자|2026.04.06

▲ 인천의 한 전기차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전기차를 둘러보고 있다. /양진수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 인천의 한 전기차 전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전기차를 둘러보고 있다. /양진수기자 photosmith@incheonilbo.com

미국 테슬라와 중국 전기차 브랜드들이 국내 시장에서 정면 승부에 나서면서, 인천이 수도권 전기차 유통의 핵심 격전지로 떠오르고 있다. 글로벌 선두 업체와 중국 신흥 브랜드가 전시장·서비스망 확충 경쟁을 벌이는 가운데, 인천은 판매·전시·AS 인프라가 동시에 집결된 '전기차 공급 전초기지'로 빠르게 부상하는 모습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 프리미엄 전기차 브랜드 지커(Zeekr)는 국내 진출을 준비하며 인천 남동구를 수도권 주요 거점으로 낙점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부지는 최근까지 수입차 전시장이 운영되다 공실 상태로 남아 있는 곳이다.

서울과 경기, 부산 등 전국 예정 매장 중 인천을 포함한 것은 수도권 서부 수요와 항만·물류 접근성을 동시에 고려한 전략적 배치로 해석된다.

실제로 구인 플랫폼에는 인천 지점장을 모집하는 채용 공고가 올라오며 사업 준비 정황도 포착됐다. 해당 공고는 현재 마감된 상태다.

업계 관계자는 “인력 채용이 어느 정도 궤도에 오른 단계고 전시장 인테리어 발주 등도 진행됐다는 이야기가 있다”며 “인천지역 전기차 판매 성적이 나쁘지 않은 만큼 공격적인 시장 진입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중국 최대 전기차 기업 BYD 역시 인천에 집중 투자하는 모습이다. 송도와 루원시티 일대에 각각 전시장을 운영 중이다. 행정구역 개편으로 '서구'가 '서해구'로 바뀌는 흐름에 맞춰 매장 명칭도 이에 맞게 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서비스센터까지 문을 열며 판매 이후 유지·관리 체계까지 구축했다.

가격 인하를 앞세운 테슬라도 인천 송도에 전시장을 열며 경쟁에 가세했다. 얼마 전 출시한 모델 YL을 송도에도 전시하는 등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역 수요 증가와 맞물려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인천 전기차 누적 등록 대수는 7만9860대로, 전년보다 2만5462대(46.8%) 급증했다. 전국 최고 수준의 증가율로 전기차 브랜드들이 인천을 전략 거점으로 삼는 배경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원진 기자 kwj7991@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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