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中 AI 전쟁? 실상은 서로 빨대 꽂은 협력적 경쟁 관계
||2026.04.06
||2026.04.0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미국과 중국이 지정학적 긴장과 기술 패권 다툼으로 AI 패권 경쟁이 심화되는 상황에서도, 양국의 AI 생태계는 오픈소스 기술과 하드웨어 협력을 고리로 상호 의존하며 결합하는 이른바 코오피티션(Co-opetition, 협력적 경쟁)의 복합적 구조로 진화하고 있다.
지난 4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최근 산호세에서 열린 엔비디아의 GTC 행사에 중국 AI 스타트업 문샷 AI의 창업자 양즈린이 연사로 나서 자사 모델 키미(Kimi)가 엔비디아의 H800 GPU로 훈련되었음을 공개했다. 이는 미 정부의 강력한 수출 규제 속에서도 중국 기업들이 여전히 엔비디아의 하드웨어에 의존하고 있으며, 엔비디아 또한 중국을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시장으로 보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러한 기술적 결합은 특히 오픈소스 영역에서 더욱 뚜렷하게 나타난다. 커서(Cursor), 에어비앤비, 메타 등 실리콘밸리의 주요 기업들은 이미 중국발 오픈소스 AI 모델을 서비스의 근간으로 활용 중이다. 실제로 클라우드플레어는 키미 K2.5 모델을 내부 보안 검토에 도입해 비용을 77% 절감하는 성과를 거뒀고, 알리바바의 큐웬(Qwen)은 전 세계 학술 AI 연구에서 두 번째로 많이 사용되는 모델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민간의 긴밀한 기술 협력과 달리, 정부 차원의 압박과 규제는 여전히 양국 관계의 큰 걸림돌이다. 미국 오픈AI와 구글 등은 중국 사용자의 접근을 차단하고 중국 기업의 데이터 추출 행위를 강도 높게 비판하고 있으며, 중국 정부는 반도체 자급을 국가적 우선순위로 삼아 미국 중심의 공급망에서 벗어나려 애쓰고 있다. 최근 AI 학술대회인 'NeurIPS'가 제재 대상 중국 기관의 참여를 제한하자 중국 내에서 보이콧 움직임이 일어난 사례는 이러한 양국의 긴장 관계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결국 현재의 미중 AI 관계는 단순한 군비 경쟁을 넘어, 서로의 강점을 이용하며 얽히고설킨 생존적 협력 구조를 형성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의 로봇 기업들이 여전히 핵심 부품을 중국에 의존하고, 많은 중국 인재들이 미국에서 수학하는 등 인적·물적 교류는 여전히 공고하다.
이러한 상호 의존적 현실 속에서 다음 달 예정된 미중 정상회담이 향후 칩 수출 규제 완화나 기술 협력의 새로운 분수령이 될 수 있을지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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