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M도 긴장…후지쯔, 레거시 코드 이해 시간 97% 단축한 문서 자동화 AI 공개
||2026.04.06
||2026.04.0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후지쯔가 코볼(COBOL)을 포함한 레거시 소스 코드를 분석해 설계문서를 자동으로 만들어주는 생성형 인공지능(AI) 서비스를 내놨다.
지난 4일 IT매체 테크레이더에 따르면, 이 서비스는 수작업으로 몇 시간씩 걸리던 코드 이해와 문서화 작업을 수분 단위로 줄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서비스명은 '후지쯔 애플리케이션 트랜스폼'(Fujitsu Application Transform)로, 사내 생성형 AI 브랜드 ‘후지쯔 코즈치'(Fujitsu Kozuchi)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후지쯔는 "전문 지식 없이도 설계문서를 자동 생성할 수 있어, 특정 숙련 인력에 대한 의존을 낮추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밝혔다.
회사가 내세운 핵심은 레거시 코드 이해 과정의 자동화다. 후지쯔는 "방대한 수동 검토를 줄여 복잡한 소스 코드를 이해하는 데 필요한 시간을 약 97% 줄였다"고 설명했다. 단순 요약이 아니라 기존 시스템의 사양을 더 명확히 파악하도록 돕고, 조직의 현대화 전략을 효율적으로 뒷받침하는 실무 도구를 지향한다는 것이다.
문서 품질 개선도 강조했다. 후지쯔는 범용 생성형 AI 도구만으로 분석했을 때보다 자사 솔루션이 생성 문서의 품질을 높인다고 주장했다. 대규모 소스 코드를 지식 그래프(Knowledge Graph)로 연결하는 '강화된 검색'(Enhanced retrieval) 방식을 적용해 연관 정보를 함께 끌어오고, 누락과 환각을 줄이겠다는 접근이다. 회사는 이를 통해 "포괄성이 95% 개선됐고 가독성이 60% 향상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기능은 코볼에서 특히 중요하다는 게 후지쯔의 설명이다. 코볼은 1959년 그레이스 호퍼 박사가 설계한 언어로, 후지쯔는 전 세계적으로 약 8500억 줄의 코드가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오래된 언어지만 은행·보험사·정부기관의 핵심 거래 시스템에서 여전히 쓰이며, 팬데믹 당시 미국에서 코볼 프로그래머 부족 가능성이 거론되기도 했다.
사용자 반응도 공개됐다. SMBC닛코증권의 집행임원 호리우치 도시히로는 "이번 발표를 레거시 시스템 현대화를 현실적으로 진전시키는 이니셔티브로 본다"라며 "이 기술의 잠재력을 인식하게 됐다"고 말했다.
후지쯔는 문서 생성에 그치지 않고 후속 단계도 예고했다. 조직의 도입을 돕는 지원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올해에는 기존 소스 코드를 ‘향후 사용을 위해 재구축’하는 기능을 도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시스템이 코드를 자동으로 재작성하고, 이후 운영·유지보수까지 지원하는 방향이다.
테크레이더는 코볼 기반 메인프레임과 엔터프라이즈 시스템의 주요 공급사로 꼽히는 IBM이 자동화된 레거시 현대화 흐름에 맞춰 전략을 재검토해야 할 수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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