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5년 감가율 57%로 최고…하이브리드는 달랐다
||2026.04.06
||2026.04.0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전기차(EV)의 감가 속도가 내연기관차보다 훨씬 빠르다는 분석이 나왔다.
지난 3일(현지시간) 전기차 매체 인사이드EV는 자동차 시장조사업체 아이씨카스(iSeeCars)의 '감가상각 연구'(Depreciation Study)를 인용해, 5년 된 전기차의 평균 감가율이 57.2%에 달한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평균 감가율인 41.8%를 크게 웃도는 수준이다.
자료에 따르면 하이브리드 차량은 5년 감가율이 35.4%로 가장 낮아, 전기차는 물론 내연기관차보다도 가치 하락이 느린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전기차는 감가가 가장 빠른 상위 10개 차종 가운데 절반을 차지했으며, 감가율이 가장 낮은 25개 모델 목록에는 단 한 대도 포함되지 못했다.
차종별로 보면 일부 모델의 감가 폭은 더욱 두드러졌다. 폭스바겐 ID.4 초기형은 5년 기준 평균 62.1%의 감가율을 기록했고, 닛산 리프는 63.1%로 대표적인 사례로 꼽혔다. 특히 2021년형 리프는 주행거리가 약 149마일(약 239km) 수준에 그치고, 일부 급속충전 인프라와 호환되지 않는 충전 규격을 사용해 중고차 시장에서 불리하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여기에 미국의 7500달러 연방 세액공제 정책이 신차 가격을 낮추면서, 중고차 가격 하락 압력을 키웠다는 분석도 있다.
다만 감가가 크다고 해서 수요가 없는 것은 아니라는 해석도 나온다. 매체는 "소비자들이 중고 전기차를 원하지 않는다는 뜻은 아니다"라며, 기술 발전 속도가 빠른 전기차 특성상 5년 전 모델이 상대적으로 빠르게 ‘구형’이 되는 점이 감가 확대의 주요 배경이라고 짚었다. 실제로 현대 아이오닉 5, 테슬라 모델 Y, 포드 머스탱 마하-E 등 주요 모델은 출시 이후 상품성 개선과 가격 인하, 신규 트림 추가가 이어지며 기존 연식 차량의 잔존가치에 부담을 준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보고서는 하이브리드 차량의 사례를 반전의 근거로 제시했다. 아이씨카스에 따르면 , 하이브리드의 감가율은 2019년 56.7%까지 치솟아 현재 전기차와 큰 차이가 없었지만, 이후 시장 안정과 소비자 경험 축적을 거치며 가장 감가가 느린 파워트레인으로 자리 잡았다.
이에 대해 매체는 전기차 역시 초기 기술이 겪는 자연스러운 곡선을 따를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초기에는 신뢰 부족과 빠른 기술 변화로 감가가 크게 나타나지만, 시간이 지나 시장이 성숙하면 가치 하락 폭도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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