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도 항복한 메모리 부족…맥 스튜디오 최고사양 삭제하고 배송 연기
||2026.04.06
||2026.04.06
[디지털투데이 AI리포터] 글로벌 메모리 반도체 수급난이 심화되면서 애플이 고성능 데스크톱 '맥 스튜디오'의 최고 사양 옵션을 단종시킨 데 이어, 잔여 고용량 모델의 배송 기간도 최대 5개월까지 지연되는 이례적인 물량 부족 사태를 겪고 있다.
지난 3일(현지시간) IT 매체 나인투파이브맥에 따르면, 최근 인공지능(AI) 서버용 램(RAM) 수요 폭증으로 인해 애플의 하이엔드 모델용 메모리 재고가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 애플은 이미 지난달 맥 스튜디오의 가장 높은 구성이었던 512GB RAM 옵션 판매를 전격 중단했다. 현재 선택 가능한 유일한 업그레이드 사양인 M3 울트라 칩 기반 256GB 램 모델조차 오늘 주문할 경우 오는 8월이나 9월에야 수령이 가능한 상황이다.
통상적으로 애플이 제품 수령 4~5개월 전부터 판매를 진행하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는 점에서 이번 사태의 심각성이 드러난다. 96GB 기본 모델에서 256GB로 메모리를 증설할 경우 본체 가격 외에 2000달러(약 302만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공급망 차질로 인해 고객이 비용을 지불하더라도 제품을 제때 받지 못하고 있다. 비교적 수요가 높은 기본형 96GB 모델 역시 현재 품귀 현상을 빚으며 배송 지연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이러한 램 부족 현상은 향후 출시될 차세대 '울트라' 칩 라인업에도 상당한 도전 과제가 될 전망이다. 앞서 512GB 메모리 옵션은 M3 울트라 칩의 핵심적인 성능 지표 중 하나였으나, 공급 부족으로 인해 한 달 만에 라인업에서 사라졌다. 현재 맥 스튜디오는 M4 맥스 또는 M3 울트라 칩을 탑재하고 있으며, 이미 시장에서는 M4 맥스가 M5 맥스로 교체되는 등 세대 교체가 진행 중임에도 메모리 수급이 발목을 잡는 형국이다.
업계에서는 AI 열풍에 따른 전 세계적인 램 공급난이 애플의 하드웨어 전략까지 강제로 수정하게 만들었다고 분석한다. 최고 사양 옵션의 삭제와 기록적인 배송 지연은 단순한 물류 문제를 넘어, 핵심 부품 확보를 위한 글로벌 경쟁이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음을 시사한다.
이처럼 애플이 제품 수령까지 이례적인 5개월 대기 시간을 공지하며 사실상 버티기에 돌입한 가운데, 향후 메모리 수급의 정상화 여부가 맥 스튜디오를 비롯한 전문가용 제품군의 시장 내 입지와 점유율을 좌우할 결정적 변수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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