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 제품 총괄 "암호화폐 활동 80%는 봇…스팸 문제, 기술 해결 불가"
||2026.04.06
||2026.04.0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엑스(구 트위터) 제품총괄 니키타 비어가 암호화폐 계정에 달리는 스팸 답글 문제를 두고 "기술만으로는 해결이 어렵다"는 입장을 밝혔다.
5일(현지시간) 블록체인 매체 비인크립토에 따르면, 비어는 최근 "암호화폐 계정의 스팸 답글을 해결할 기술은 세상에 없다"며 "암호화폐 활동의 80%가 봇일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사실상 유일한 대응책으로 ‘2단계 답글 제한'(2nd-degree reply) 기능을 제시했다.
해당 기능은 답글 허용 범위를 직접 팔로워에서 팔로워의 팔로워까지로 설정하는 대신, 관계가 없는 계정의 참여를 차단하는 방식이다. 현재 엑스는 이 기능을 프리미엄+(Premium+) 구독자를 대상으로 시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발언은 그간 엑스가 유지해온 기술적 탐지와 억제 중심의 스팸 대응 기조가 흔들리고 있음을 시사한다. 비어는 지난 3월까지만 해도 "스팸의 경제적 유인이 곧 사라질 것"이라고 밝혔지만, 최근에는 도구와 알고리즘만으로는 봇과 실제 이용자를 대규모로 구분하기 어렵다는 쪽으로 입장을 선회했다.
엑스는 지난 1년간 약 170만 개의 스팸 봇 계정을 정리하고, 저품질 답글을 걸러내기 위한 ‘비추천(싫어요) 버튼’을 도입하는 등 대응을 강화해 왔다. 또한 2026년 1월에는 게시물 보상형 서비스인 ‘인포파이'(InfoFi) 앱을 겨냥해 개발자 API 정책을 변경하고 접근 권한을 회수했다. 비어는 당시 해당 앱들이 AI 생성 콘텐츠와 답글 스팸을 대량 유통시켰다고 지적한 바 있다.
업계 불만도 이어지고 있다. 아나톨리 야코벤코 솔라나 공동창업자는 엑스를 "끔찍한 웹사이트"라고 평가하면서도, 공개 스레드 기반 소통 구조가 "차선 중 최선"이라고 언급했다. 스팸과 사칭 문제가 심각함에도 불구하고 이를 대체할 플랫폼이 마땅치 않다는 현실을 보여준다.
한편 비인크립토는 최근 약 2억8500만 달러 규모로 알려진 드리프트 프로토콜(Drift Protocol) 공격 사례도 함께 언급했다. 해당 사건은 코드 취약점이 아닌 사회공학적 방식으로 관리자 권한이 탈취된 것으로, 외부로부터의 접촉 자체가 보안 리스크로 작용하는 환경이 확대되고 있음을 드러냈다.
이처럼 스팸 문제 해결 방식이 탐지에서 접근 제한으로 이동할 경우, 엑스는 향후 공개 소통의 개방성과 스팸 억제 사이에서 새로운 균형점을 찾아야 하는 과제를 안게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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