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가격은 보합인데…투심은 이란 전쟁 발발 이후 최악
||2026.04.06
||2026.04.06
[디지털투데이 홍진주 기자] 비트코인(BTC)이 6만7100달러선에서 주말 내내 큰 변동 없이 움직였지만, 시장 분위기는 이란 분쟁이 시작된 뒤 가장 차갑게 식었다.
5일(이하 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분쟁 발발일인 2월 28일 대비 5% 안팎 범위에서 버티는 반면, 심리 지표는 빠르게 악화하는 모습이다.
온체인·소셜 분석업체 샌티멘트가 최근 공개한 데이터에서는 비트코인 관련 소셜미디어 (SNS) 반응이 약세 5건 대 강세 4건으로 집계됐다. 최근 5주 사이 가장 부정적인 쏠림이다. 이처럼 한쪽으로 기울었던 마지막 시점은 '에픽 퓨리 작전'(Operation Epic Fury) 개시 당일로, 당시 비트코인은 분쟁 국면에서 처음 6만5000달러 아래로 밀렸다.
공포·탐욕 지수(Fear and Greed Index)도 9로 '극단적 공포' 구간에 머물렀다. 지수는 한 달 넘게 8~14 사이에서 움직이며 한 자릿수에 고착돼 있다. 코인데스크는 2022년 루나 붕괴나 FTX 파산 때처럼 하루 20~30% 급락을 동반한 투매 국면에서 비슷한 수치가 나타났지만, 이번에는 가격 붕괴 없이 심리만 가라앉는 점이 이례적이라고 전했다. 실제 가격은 6만5000~7만3000달러 범위에서 횡보 중이다.
매체는 이번 장세를 두고 "중요한 것은 심리와 가격이 완전히 다른 신호를 보내고 있다는 점"이라고 짚었다. 전쟁 관련 헤드라인과 트럼프 발언, 4억300만달러 규모의 청산 이벤트, 수년 만에 가장 약세로 평가된 온체인 수요 지표가 쏟아졌지만, 가격은 뚜렷한 방향을 만들지 못했다는 설명이다.
가격이 크게 무너지지 않은 배경으로는 기관 자금 유입이 거론됐다. ETF는 3월 한 달 약 5만BTC를 흡수했는데, 이는 2025년 10월 이후 가장 빠른 월간 속도다. 스트래티지는 4만4000BTC를 추가 매수했고, 모건스탠리는 14bp(0.14%) 수수료의 비트코인 ETF 승인을 받아 1만6000명 어드바이저와 운용자산 6조2000억달러 규모 채널을 열었다. 코인데스크는 "기관의 매수세는 실재하며 바닥을 지지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다만 바닥 이상은 쉽지 않다는 신호도 함께 제시됐다. 매체의 분석에 따르면 30일 기준 겉보기 수요(apparent demand)는 -6만3000BTC로, 기관 매수 속도보다 시장 전체의 매도가 더 빠르다는 의미다. 1000~1만BTC를 보유한 고래 주소도 1년 전 20만BTC 순매수에서 최근 18만8000BTC 순매도로 돌아서며 '기록상 가장 공격적인 분배 사이클 중 하나'로 평가됐다.
4월이 역사적으로 강세였다는 계절성도 이번에는 변수들을 압도하지 못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전쟁 상황과 마이너스 코인베이스 프리미엄, 고래 분배, 공포지수 한 자릿수 고착이 겹치며 계절성만으로 흐름을 단정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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