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추된 전투기, 고립된 대령… 美, 이란 수색망 조롱하듯 빼냈다
||2026.04.05
||2026.04.05
4일 늦은 밤,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가 탄 수송기 수십 대가 이란 남서부 코길루예 보예르아흐마드주 인근으로 향했다. 작전 목표는 전날 이란 방공망에 적중당해 추락한 미 공군 F-15E 스트라이크 이글 전투기 탑승자 중 실종 상태였던 무기통제사(WSO) 구출이었다.
보통 이런 구출 작전은 낮은 고도로 최소 인력을 침투시켜 적 레이더에 노출을 줄인다. 그러나 이번 작전은 이렇게 몰래 침투하는 비밀 작전과 달랐다. 수백 명에 달하는 특수 작전 병력이 수십 대에 이르는 첨단 항공기를 타고 적진 깊숙한 곳으로 한꺼번에 투입됐다. 일부 노출 위험을 감수하더라도 공중 우세와 정보 우세를 바탕으로 구조 작전을 강행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작전 과정에서 미군은 이란 혁명수비대 병력과 치열한 교전을 벌이는 아찔한 상황을 연출했다. 하지만 압도적인 화력으로 이란 측 저항을 무력화했다.
5일 뉴욕타임스(NYT)와 알자지라 등 주요 매체 보도를 종합하면 전날 미군은 한 명도 다치거나 죽는 일 없이 실종 장교를 구출하는 데 성공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 장교가 “부상을 입었지만, 괜찮을 것”이라고 했다. 주요 매체들 역시 미군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미군 측 사상자는 없고, 모든 특수부대원이 무사 귀환했다고 전했다.
이번 대규모 구출 작전은 3일 이란 남서부에서 미군 전투기가 적 탄망에 걸려 추락하면서 시작됐다. 지난 2월 28일 양측 본격적인 전쟁이 발발한 이후, 미군 전투기가 적대적 사격에 의해 격추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피격 직후 조종사와 무기통제사 등 2명은 기체에서 비상 탈출했다. 조종사는 추락 직후 미군 수색 구조망에 포착돼 현장에서 신속하게 구조됐다. 반면 대령급 고위 장교로 확인된 무기통제사는 행방이 묘연했다. 적진 한가운데 홀로 남겨진 그는 호신용 권총 한 자루에만 의지한 채 이란군 촘촘한 수색망을 만 하루 동안 피해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당국은 미군 장교를 생포하기 위해 6만달러(약 9000만 원)에 달하는 포상금까지 내걸고 대대적인 병력을 동원해 수색을 벌였다.
뉴욕타임스(NYT)는 추락 지점이 평소 이란 이슬람 정권에 대한 반감이 거센 지역이라는 점을 지목하며 “현지 주민들이 미군 장교에게 은밀하게 피난처를 제공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이란 남서부 일대는 오랜 기간 중앙 정부 통제에 저항해 온 소수 민족과 반정부 세력이 다수 거주하는 곳이다.
미군 수뇌부는 곧바로 구출 작전에 돌입했다. 미군 장교가 적국에 생포될 경우 치명적인 정치적 타격과 사기 저하가 우려됐다. 미국은 병력 한 명을 찾기 위해 막강한 정보망을 총동원했다. 미 중앙정보국(CIA) 정보 요원들은 이란 현지 민간인 조력자들과 긴밀하게 접촉해 고립된 미군 생존을 돕는 비정규 지원 복귀 작전을 전개했다. 동시에 미군 사이버사령부와 우주사령부는 정찰 위성과 각종 사이버 자산으로 현지 적군 동향과 전장 정보를 실시간 파악했다.
미군 현장 지휘부는 실종 장교 위치를 특정하자마자 수백 명 규모에 달하는 최정예 특수부대원을 전투기와 헬리콥터 등 각종 항공 자산 수십 대에 태워 이란 내륙으로 투입했다. 이번 격추가 첫 사례이듯, 미군은 이미 이란 영공에서도 이란 공군을 압도하고 있다. 여기에 남은 이란 방공망과 레이더망을 뚫고 목표 지점에 은밀하게 도달하는 데 최적화한 전자 교란 특화 항공기들이 대거 동원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정보 당국 공작과 최정예 특수부대 그리고 첨단 우주 사이버 자산이 유기적으로 결합한 고도 입체적 전술이었다는 평가다.
구출 작전 현장은 극도로 긴박했다. 알자지라는 미 정부 고위 관계자를 인용해 현장에서 대규모 총격전이 벌어졌다고 전했다. 미군 최정예 특수부대는 어둠 속에서 실종 장교 은신처를 좁혀오던 이란군 수색 부대와 정면으로 충돌했다. 미군은 상공에 대기 중이던 헬리콥터 등 항공 자산을 활용해 공중 지원을 퍼부으며 이란 수색 부대를 타격했다.
하지만 철수 과정에서 예기치 못한 치명적 위기가 닥쳤다. 병력과 장교를 태우고 빠져나가려던 미군 수송기 두 대가 주기 중이던 이란 외곽 기지에서 갑작스러운 기체 고장을 일으켰다. 적진 한가운데서 자칫 부대 전체가 포위될 수 있는 일촉즉발 상황이었다. NYT에 따르면 현장 지휘관은 이 상황에서 지체 없이 새로운 수송기 3대를 호출했고, 신속한 이동 통제 아래 모든 병력이 새 수송기에 탑승할 수 있었다.
미군은 고장난 채 남겨진 수송기 두 대를 완전히 폭파했다. 기밀 장비와 첨단 비행 기술이 적군 손에 넘어가는 것을 원천 차단하기 위한 결단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작전 성공 직후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대적으로 승전보를 알렸다. 미국 매체들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핵심 관계자들과 상황실에서 실시간으로 작전을 지켜보며 긴박한 순간을 함께했다.
그는 작전 소식이 대중에 알려지기 시작한 직후인 5일 자정 무렵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우리가 그를 구했다”며 작전 성공 사실을 공식화했다. 곧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이 발표한 공식 성명에서는 “미군이 미국 역사상 가장 대담한 수색 구조 작전 중 하나를 성공적으로 수행했다”고 밝혔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은 “구조한 장교가 교전과 도피 과정에서 부상을 입었지만, 곧 완벽하게 회복할 것”이라면서도 구조 작전 과정에서 단 한 명 미군 사상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사실을 강조했다.
피 말리는 대치 끝에 전해진 생환 소식은 미국 전역에 강렬한 승리 메시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미국은 1979년 테헤란 주재 미국 대사관 점거 사건 당시 미국인 외교관과 시민 52명 이 444일 동안 억류됐던 전례를 겪었다. 이번에 미군 고위 장교가 이란군에 생포됐다면 이란 정권은 그를 강력한 대미 협상 카드로 활용하거나 체제 선전 도구로 악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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