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현송 한은 총재 후보, 재산 절반 이상이 외화… 청문회 쟁점될 듯
||2026.04.05
||2026.04.05
신현송 한국은행 총재 후보자가 신고한 재산의 절반 이상이 외화 자산인 것으로 알려졌다. 환율이 오를수록 평가액이 늘어나는 구조라는 점에서 직무상 이해 충돌 가능성이 제기된다.
5일 신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재산 신고 내역에 따르면, 신 후보자와 배우자, 장남이 보유한 재산은 총 82억4102만원이다. 이 중 55%(45억7472만원)가 해외 금융 자산과 해외 부동산으로 파악됐다. 혼인한 장녀는 재산 공개 대상에서 제외됐다.
국내 자산은 서울 강남구 동현아파트(15억900만원)와 종로구 디팰리스 오피스텔(18억원) 등이 포함됐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는 대부분 해외 금융 자산으로 구성돼 있다.
신 후보자는 미국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신용조합, 스위스 투자은행, 스페인 은행 등에 총 20억3654만원의 예금을 분산 보유하고 있다. 달러·파운드·유로·스위스프랑 등 외화로 예치됐다. 15만파운드(약 3억208만원) 규모의 영국 국채에도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국적자인 배우자 한모 씨는 일리노이주 노스웨스턴대 인근에 2억8494만원 상당의 아파트를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주택은 장녀와 절반씩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배우자 명의 예금(18억5692만원) 대부분도 해외 금융기관에 맡겨진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국적의 장남 역시 8239만원 규모의 외화 예금과 2861만원 상당의 해외 주식을 보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각에서는 신 후보자가 1982년 영국으로 유학을 간 뒤, 약 40여 년간 해외에서 생활해온 점을 감안하면 이 같은 자산 구성이 자연스럽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한국은행 총재 재임 기간에도 이러한 포트폴리오를 유지할 경우 이해충돌 논란이 불거질 수 있다는 지적도 있다. 외화 자산은 원화 가치가 떨어질수록 원화 환산액이 불어나기 때문이다.
앞서 최상목 전 재정경제부 장관도 약 2억원 규모의 미국 국채 투자로 ‘강달러 투자’ 비판을 받자 이를 매각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역대 한은 총재들과 비교해도 외화 자산 비율이 이례적이라는 평이 나온다. 이창용 현 한은 총재도 전체 재산 54억5260만원 중 외화 자산은 5.5%에 그쳤다.
이에 따라 이달 중순 열릴 국회 인사청문회에서는 신 후보자의 외환시장 안정 의지가 핵심 검증 사안으로 다뤄질 전망이다.
한편, 신 후보자는 지난달 31일 “현재 환율 수준 자체에 큰 의미를 두기보다는 감내 가능한 리스크 범위를 보고 있다”며 “크게 우려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한 바 있다. 이 때문에 당시 원달러 환율은 장중 1540원에 육박했다. 이는 금융 위기 이후 약 17년 만에 최고치였다.
고객님만을 위한 맞춤 차량
